초고령사회, 돌봄의 본질과 가치를 재조명하며 새로운 사회로!
이 책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돌봄의 본질과 가치를 재조명하며,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조건으로서의 돌봄을 학문적, 실천적으로 탐구하는 중요한 시도이다.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타인의 돌봄을 받으며 성장하고, 삶의 전 과정에서 상호 의존적인 존재로 살아간다는 지극히 당연하지만 간과하기 쉬운 진실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돌봄이 특정 상황이나 집단에 한정된 특별한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을 지탱하는 본질이자 사회를 구성하는 토대임을 깊이 있게 논한다.
우리 사회는 이미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100세 시대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이처럼 연장된 시간이 모두에게 축복이 되기 위해 우리 사회가 감당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바로 ‘돌봄(care)’이다. 그동안 돌봄은 사적인 가정의 문제, 특히 여성의 역할로 치부되거나 복지의 부차적인 영역으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가족 해체, 고령화,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 등 사회 구조적 변화 속에서 돌봄은 더 이상 개별 가정에만 맡길 수 없는 공동의 과제가 되었다.
저자들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돌봄을 인간 존재의 조건이자, 새로운 사회계약의 핵심 가치로 재조명한다. 그리고 ‘돌봄학(Care Studies)’이라는 새로운 학제적 연구 영역을 제안하며, 돌봄을 철학적,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맥락에서 통합적으로 분석한다. 노년기 돌봄을 중요한 사례로 다루면서도, 단순히 노인 돌봄에 국한되지 않고 돌봄의 보편적 가치와 공적 책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러한 과정에서 돌봄의 실제와 제도적 구조, 그리고 돌봄의 미래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며 독자들이 ‘돌봄’이란 무엇인지, 왜 지금 이 시점에서 돌봄을 다시 사유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돌봄 사회를 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답을 찾아가도록 안내한다. 총 4부 17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돌봄의 개념과 역사적 맥락부터 시작해,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등 한국 사회의 제도적 돌봄 모델을 충실히 다룬다. 또한 노년기 의사소통, 일상 돌봄 기술, 응급상황 대처, 생애말기 돌봄 등 실무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지식을 견고하게 제시한다.
이러한 통찰의 결과 돌봄을 단순한 비용이나 시혜로 볼 것이 아니라, 모두가 돌보고 돌봄받을 권리와 책임을 갖는 사회적 투자이자 가능성으로 보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는 곧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미래의 모습과 연관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돌봄이 단순히 약자를 돕는 행위를 넘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필수적인 요소임을 깊이 인식하게 될 것이다. 돌봄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토대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밝히는 이 책은, 돌봄과 관련된 모든 분야의 종사자들뿐만 아니라 더 나은 사회를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필독서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