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생활은 단순하면서도 바쁘고 복잡하다
정해진 기록 일정이 지나가면 되돌릴 수 없다
고교 3년 교육활동을 알고 의대를 준비하자
학교에서 생활하다 보면 하루하루는 더디게 느껴지지만, 한 달, 한 학기, 1년은 정말 빠르게 지나간다. 학생도 교사도 그렇게 느낀다. 하지만 그 인식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교사는 매년 반복되는 학교생활을 오랫동안 경험해 왔기 때문에, 다가올 미래에 어떤 일이 반복될지를 비교적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 반면 학생은 학교라는 시간의 내부에 있으면서 처음으로 마주하는 교육활동을 겪고 있고, 학부모는 학교라는 시간의 외부에 있으면서 자녀를 통해 간접적으로만 접하기 때문에, 다가오는 교육활동을 정확히 알기 어렵다. 미래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 사이에는 교육적 준비에 있어 큰 차이가 있다. 학생과 학부모가 고등학교 3년간 펼쳐질 미래의 교육활동을 알고 차분히 준비한다면, 자신의 꿈을 실현할 가능성은 훨씬 커진다. 그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한 고등학교 3년의 학교 교육활동을 미리 알아야 한다. 교육활동의 결과가 미래에 어떻게 나타날지는 불확실성이 크지만, 대학입시는 준비와 설계가 잘 되어있으면 그 미래를 비교적 선명하게 그려볼 수 있다. 대부분의 학교생활은 단순하면서도 바쁘고 복잡하다. 이러한 바쁜 일상에서 학생들은 학생부 작성과 관련된 중요한 일정을 놓치거나, 충분히 집중하지 못할 수 있다. 고등학교 생활은 겉보기에 초등학교나 중학교와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초중학교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입시 중심의 일정이 빠르게 돌아간다. 특히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과 ‘창의적 체험활동 특기사항’은 정해진 기록 일정이 지나가면 되돌릴 수 없기에, 이를 놓치면 학생부 종합전형과 같은 수시모집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
학교 교육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교과 수업에서는 지식 중심 수업
의대 수시의 핵심, 수업과 평가와 기록이 중요
학교에서의 공부는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이 공부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교과는 가르치고 배우는 교사 중심의 교육활동이며, 창의적 체험활동은 학생이 주도적으로 하는 교육활동이다. 대학 진학 목적의 공부는 때로는 지치기 쉽다. 공부의 목적이 훌륭하다고 해도 공부는 지치기 쉽다. 그러나 공부가 무엇이지 공부한다면 공부가 힘들 때 잠시 힘든 마음을 추스리고 위안을 받을 수는 있다. 시험과 대학 합격의 공부를 마친 후 계속 공부를 하다 보면 진정한 공부의 시기가 반드시 온다. 그 시기가 왔을 때 시험과 대학 합격의 공부도 많은 도움이 된다. 공부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사람들의 공부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공부가 무엇인지 알아보아야 한다. 학교 교육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고등학교 교과 수업에서는 지식 중심 수업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수업 방식에 따른 주요 평가 방법은 지필평가이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수행평가도 함께 시행되고 있다. 수행평가는 학생의 학습과정을 중심으로 한 평가로, 활동 중심의 평가방식을 지향한다. 수업과 평가 전반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입 전형에서 여전히 수능과 내신이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지식 중심 수업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으며, 학생들의 참여 활동보다는 수업에 집중하는 태도가 더 중요한 현실이다. 학교 내신 평가와 관련된 정보는 학교알리미 ‘교과별(학년별) 평가계획에 관한 사항’에서 모두 볼 수 있다. 좋은 내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과목을 좋아하고 배우는 즐거움이 있으면 유리하다.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다. 때로는 배우는 즐거움의 힘보다 점수나 등급, 등수가 주는 만족감이 더 역동적인 동력이 된다. 모든 교과의 내신이 중요하지만, 석차등급으로 평가받는 과목이 대학입시에서는 더 중요하다.
이 책은 어떤 부모에게 도움이 될까?
부모가 교육과 진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고민하며 진로를 함께 설계하는 동반자야!
자녀를 올바르게 자라게 하고 싶지만, 현실에서는 불안감을 느끼는 부모, 많은 학원을 보내지 않더라도 자녀를 잘 키우고 싶은 부모, 좋은 학원만 믿고 의지하며 불안한 마음을 감추려는 부모, 사교육비를 줄이면서도 교육의 본질을 지키고자 하는 부모, 또는 자녀가 의대에 적성과 학업 능력을 갖췄음에도 부모로서 도울 방법을 몰라 막막한 부모, 이 책은 이런 모든 부모들에게 작은 길잡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쓰였다. 이 책은 공부하는 자녀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교육과 진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부모를 위한 책이다. 이 책의 내용 중 일부는 용어나 개념이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교육과 진학에 대한 의지가 있는 부모라면, 낯선 개념에 주저하지 않고, 차근차근 읽고 의미를 찾아가며 이해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자녀가 매일 학교에서 해내고 있는 공부에 비하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만약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어렵다는 이유로 그냥 넘긴다면, 부모가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은 결국 좋은 성적을 바라거나 좋은 학원과 사교육 선생님을 연결해주는 역할에 머물 수밖에 없다. 물론, 사교육은 특정 과목의 성적 향상에 긍정적인 기여할 수 있다. 하지만 부모가 교육과 진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갖게 되면, 자녀의 이야기를 더 깊이 듣고, 함께 고민하며, 진로를 함께 설계하는 동반자가 될 수 있다. 이 책은 부모가 자녀의 교육 여정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책을 읽고 이해하려는 과정 속에서, 자녀와의 대화와 공감, 그리고 함께 노력하는 기쁨을 발견하게 되기를 저자는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