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체인지, 음악에서 전조로 조를 전환하는 순간!
우리 삶과 조직에서도 그런 키 체인지의 순간이 필요하다
이 책은 저자인 이두헌 교수가 30년 넘게 음악과 함께해온 길 위에서 깨달은 삶과 일과 경영에 대한 통찰을 고요하게 담아낸 인문서이자 자기 성찰의 기록이다. 수많은 시행착오, 리더십의 고뇌, 그리고 다시 음악을 통과해 삶의 본질로 다가가는 과정을 ‘키 체인지Key Change’라는 음악적 언어로 풀어냈다. 책의 제목인 ‘키 체인지’는 음악에서 전조로 조key를 전환하는 순간을 뜻한다. 익숙한 흐름이 전환되며 감정의 긴장과 해방이 교차하는 지점이다. 그 변화는 종종 새로운 감정의 고조, 분위기의 반전을 이끈다. 우리 삶과 조직에서도 그런 ‘키 체인지’가 필요하다. 변화는 단절이 아니라 흐름 안의 상승이고 충돌이 아니라 새로운 조화이기 때문이다. 또한 오늘날의 리더와 일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자기만의 조key를 찾고 용기 있게 전환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된다. ‘자신의 일을 다시 정의할 수 있는가?’ ‘지금의 조직과 리더십은 불협화음에 머물러 있지 않은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울림이 있는가?’ ‘음악이 끝났을 때 청중의 얼굴에 여운이 남는가?’ 같은 본질적인 질문을 음악처럼 부드럽고 진지하게 던진다. 결국 이 책은 음악가의 언어로 쓴 리더십 철학서이자 리더의 시선으로 연주해낸 삶의 예술서다. 음악과 경영 사이, 감성과 전략 사이에서 길을 잃은 모든 이들에게 따뜻하고 정제된 울림을 선사한다.
음악과 경영의 리듬을 바꾸는 철학
음악처럼 경영하고 경영처럼 연주하라!
리더는 일의 박자가 어긋나고 조직의 조율이 무너질 때 묻는다. ‘이제 무엇을 바꿔야 할까?’ 이 책은 그 질문 앞에 선 모든 사람에게 음악이 들려주는 은밀한 해답을 조심스레 건넨다. 그는 음악을 단순한 비유로 소비하지 않는다. 그는 클래식의 화성, 재즈의 즉흥성, 그리고 대중음악의 구조에서 조직 운영과 인간관계, 변화와 리더십의 원리를 끌어낸다. 음악이 균형과 불균형, 집중과 해방을 통해 감정을 끌어내듯 조직도 리듬과 조화 속에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음악 용어와 개념을 경영의 키워드로 가져온다. 모든 개념은 실제 기업 현장에서 저자가 직접 마주한 리더십의 순간과 연결되어 있다. 구성원의 사기를 올려야 할 때, 팀이 무기력에 빠졌을 때, 조직문화가 파편화될 때 그는 음악적 감각을 통해 리듬을 되찾았다.
저자 이두헌은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지시’나 ‘통제’가 아니라 ‘감정의 청음 능력’이라고 말한다.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잘 듣는 것이다. 팀원들의 불협화음을 감지하고 미세한 떨림을 들어주는 리더야말로 진정한 합주의 지휘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의 경영 철학은 직선이 아닌 곡선이고 말이 아닌 멜로디에 가깝다. 냉정한 전략보다 섬세한 감응, 빠른 성과보다 지속가능한 울림을 지향한다.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메시지는 깊어진다. 그는 ‘음악은 결국 자신에게로 향하는 여행’이라고 고백한다. 타인의 눈치와 평가 그리고 조직의 성과라는 틀에서 벗어나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 잘할 수 있는 일,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에게 묻는 용기를 음악을 통해 배운다. 그리고 그 과정은 경영자뿐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도 동일하게 유효하다고 말한다.
이 책의 구성
이 책의 저자는 2007년 운영하던 와인바에서 우연히 삼성인력개발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게 된 후 지금까지 17년째 삼성그룹은 물론 SK, LG, 롯데, 현대카드 등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임직원 대상 강의를 통해 음악과 경영을 통합하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전달해왔다. 이 책은 그 17년간의 결과물로 총 6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에서는 음악 속의 초일류 리더십을 다룬다. 음악 연주의 순간에서 발견할 수 있는 리더십의 핵심 요소를 알려준다. 리더는 모든 구성원이 자기 소리를 낼 수 있도록 귀 기울이고 중심을 잡되 드러나지 않는 균형감을 유지해야 한다. ‘이끄는 자’가 아니라 ‘함께 가는 자’로서의 리더는 지휘자처럼 전체 흐름을 파악하며 팀이 조화를 이루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 저자는 자신의 연주 경험을 통해 리더란 ‘가장 잘 듣는 사람’이며 ‘전체의 하모니를 위해 스스로를 조율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음악에서처럼 조직에서도 리더는 명령보다 감응의 태도로 관계를 맺고, 신뢰를 기반으로 한 리더십을 실천해야 함을 강조한다.
2장에서는 보이지 않는 조력자, 조직의 힘을 다룬다. 음악 밴드의 구성과 협업 방식을 통해 조직과 팀워크의 본질을 탐색한다. 뛰어난 연주자 혼자서는 완벽한 공연을 만들 수 없으며 ‘보이지 않는 조력자’들이 있을 때 진정한 음악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믹싱 엔지니어, 무대감독, 매니저 등 음악 바깥의 영역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이들의 역할에 주목한다. 그러면서 기업에서도 마찬가지로 숨은 공로자들의 기여가 조직의 성과를 만든다고 강조한다. ‘서로 다른 톤의 악기가 만나 조화를 이루는 것’이 팀워크의 핵심이며 다양한 재능을 연결하는 리더십이 조직을 성장시킨다고 설명한다.
3장에서는 창조성의 조건을 다룬다. 창의성과 혁신은 ‘완전히 새로운 것’에서 비롯되기보다는 기존 것을 낯설게 보고 연결하는 능력에서 온다. 이 장에서는 즉흥연주, 편곡, 작곡의 과정을 통해 창의성이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설명한다. 음악은 정해진 틀 속에서도 변주와 변형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조직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창조적 사고의 원리이다. 저자는 규칙을 뛰어넘되 근거 있는 실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불확실성’을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와 실수를 감싸는 조직문화가 창조성을 배양한다고 강조한다.
4장에서는 지속가능한 사랑과 시대를 초월한 가치를 다룬다. 저자는 자신의 음악 여정을 돌아보며 개인의 정체성과 진정성을 지켜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한다. 음악이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살아 있는 감정과 관계의 산물이라면 조직에서도 사람 중심의 가치가 지속가능성을 만든다는 것이다. 돈이나 명성보다 음악을 사랑한 태도, 유행에 휘둘리지 않고 ‘내가 믿는 소리’를 찾으려는 노력은 기업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브랜드의 정체성, 창업가의 철학, 조직의 문화는 결국 ‘진심’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5장에서는 음악과 혁신을 이야기하며 시간과 철학의 의미를 깊이 파고든다. 혁신은 속도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리듬을 선택하느냐’의 문제라는 점을 음악적 시간 감각을 통해 설명한다. 저자는 “모든 소리는 쉼이 있어야 울린다”는 말을 인용하며 조직도 쉬고 멈추고 돌아보는 시간이 있어야 깊어진다고 말한다. 음악에서 리듬은 단순한 템포가 아니라 구조와 호흡의 예술이다. 마찬가지로 경영에서도 ‘빠름’이 아니라 ‘타이밍’이 중요하다. 혁신은 기존의 흐름을 듣고 해석하고, 때로는 의도적으로 ‘키 체인지’를 시도할 수 있을 때 가능해진다. 음악의 시간 감각은 곧 전략적 사고다.
6장에서는 음악 문화 다양성을 통해 포용과 혁신을 다룬다. 장르와 국경을 넘나드는 음악의 세계를 통해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말한다. 다양한 음악 스타일과 문화가 교차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듯 조직에서도 서로 다른 배경과 가치관을 가진 구성원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음악을 통해 ‘다름’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능력이야말로 진정한 혁신의 출발점임을 강조한다. 리더는 ‘자기 방식’에 갇히지 않고 열린 귀와 열린 마음으로 세상의 다양한 소리에 응답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