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은 나랑 아무 상관없다고?
골치 아픈 수학, 피하고 싶다고?
수학 통계당과 함께라면 생각이 달라질걸?
통계로 문제를 해결하는 수학 통계당!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 그동안 못 봤던 이상한 가게가 지민이의 눈에 들어왔다. 그렇게 ‘통계당’이라는 신비한 가게로 들어가게 된 지민이와 지호는 가게만큼 특이한 통달 할아버지와 함께 몇백 년 전 조선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러고는 ‘수학 통계당’이 되어 조선 사람들의 문제를 통계로 하나하나 해결해 나간다.
통계에 관한 책인데 배경이 조선 시대라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조선에서도 자료를 모으고, 기준에 따라 나눈 뒤 알아보기 쉽게 정리하고 해석했다. 그 옛날 조선에서도 통계로 정보를 알아내고, 결정한 것이다. 현대에서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난 수학 통계당은 조선에서 일어난 문제를 현재에서 쓰는 통계와 접목해 설명한다. 거기에 이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와 비슷한 나이인 지민이와 지호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질문과 해결책을 제시해 독자들이 더 공감하게 해 준다.
처음에는 수동적으로 통계에 관한 지식을 배우기만 하던 지민이와 지호는 사건을 해결해 갈수록 점점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낸다. 특히 수학을 질색하던 지민이의 활약이 눈부시다. 생활 속에서 수학을 몸소 체험하면서 수학은 딱딱하고 어려운 학문이 아니라 우리 삶 속에 녹아 들어 있는 재미있는 것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달은 것이다. 어린이 독자들도 이 책을 읽어 나가면서 지민이처럼 수학에 관한 편견을 깨고 수학과 한결 더 가까워질 것이다.
세상을 깊고 넓게 보는 법을 알려 주는 수학책
통계는 조선에도 현재도 우리 삶 곳곳에 있다. 일기 예보의 최저 기온과 최고 기온도, 성적표에 적힌 평균 점수도, 대중교통의 배차 간격도 모두 통계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이러한 통계의 결괏값은 그저 단순한 계산으로 나온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생각이나 고민, 사회의 변화를 바탕으로 나온 것이다. 통계를 ‘세상을 보는 눈’이라고 하는 이유다. 그렇기 때문에 통계를 해석할 때는 통계의 결괏값이 나오게 된 배경을 함께 아는 것이 중요하다.
초등학교 2학년부터 6학년 때까지 수학 시간에 통계에 관한 내용을 배운다. 그런데 수학 시간에 배우는 통계는 자료를 정리하고 계산하여 결괏값을 구하는 것에만 초점이 맞춰진 듯하다. 그래서 ‘통계’하면 표와 그래프를 그리는 법, 평균을 계산하는 법만 떠올리게 되고, 딱딱하고 어렵다는 생각을 갖기 쉽다.
이 책에 글을 쓴 ‘인간과수학연구소’는 학교에서 미처 알려 주지 않은 통계의 결괏값 속에 담긴 이야기를 들려주어 ‘통계는 딱딱하고 어렵다.’라는 오해를 풀고자 했다. 그리고 통계가 필요한 이유를 먼저 알려 주어 학교에서 표와 그래프를 그리는 법과 평균 구하는 법을 배우는 이유와 통계를 올바르게 해석하는 법을 전하고자 했다. 이 책을 통해 생활 속 문제를 수학적으로 바라보는 법을 배운 어린이들은 세상을 보다 깊고 넓게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정보가 넘쳐나는 빅데이터 시대에 의미 있는 자료를 찾아내고 해석하는 능력을 길러 합리적인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시대 초월 판타스틱 수학 오지랖!
통계는 먼 옛날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의 삶에서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통달 할아버지와 지민, 지호로 구성된 수학 통계당이 해결하는 조선 사람들의 문제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전혀 낯설지가 않다. 백성이 어디에 몇 명 사는지 조사하는 호구 조사는 오늘날 5년에 한 번 실시되는 인구 주택 총조사와 같은 개념이고, 자신이 한 일을 잘 보여 주고 싶은 마음이나, 조금이라도 더 잘 대우받고 싶은 마음, 그리고 돈을 많이 벌고 싶은 마음은 지금 우리도 모두 품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500년도 더 넘은 옛날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이 책의 독자들은 고민을 품은 조선 사람들의 마음에 공감할 것이다. 어쩌면 수학 통계당이 들려주는 해결책을 현재의 삶에 적용할지도 모른다. 그야말로 시대를 초월한 수학 오지랖이 펼쳐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