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시선과 목소리로 풀어낸 브랜딩의 핵심
에너지 음료와 스포츠 드링크로 격변하는 음료 시장에서 입지를 잃었던 코카콜라는 터너 더크워스의 리브랜딩으로 다시 부활했다. 더불어 이 프로젝트가 2008년 칸 라이언즈 국제 광고제의 제1회 디자인상 부문 첫 그랑프리를 수상하면서 터너 더크워스의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아마존 로고 또한 이들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아마존 대표 제프 베이조스가 제시한 단 한 장의 브리핑에서 시작한 이 로고는 30여 년 동안 단순하지만 직관적으로 감정을 자극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책에는 맥도널드, 캠벨 같은 다양한 기업들의 이야기와 그 과정에서 겪은 크고 작은 현장의 순간도 담아 브랜딩의 본질에 더 가까이 다가간다.
세계적인 기업의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현장의 에피소드를 생생하게 소개하는 것 또한 이 책의 큰 특징이다. 디자이너의 창의적 사고방식에 대해 프로젝트 실무팀에게 그림을 그려 가며 설명했던 일, 디렉터가 망설이는 데이비드 터너(터너 더크워스의 공동 창립자)를 설득해 메탈리카의 앨범 아트워크 작업을 맡게 된 일, 비창작자(프로젝트 매니저)가 창작자(디자이너)를 압박하곤 했던 자신의 과거를 어떻게 반성하게 되었는지, 심지어 직감을 따랐다가 모든 일을 그르쳤던 CEO의 일화까지……. 이렇듯 실패와 발견, 감정과 직관이 교차하는 크리에이티브의 진짜 얼굴을 보여 주며, 통감하게 되는 교훈으로 가득 차 있다.
브랜딩·마케팅·디자인의 본질을 한 번에 보는 투시도
이 책은 CEO, 마케팅 최고 책임자나 디자인 디렉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NGO의 활동가, 디자이너, 프로젝트 총괄자 등 다양한 시선에서 브랜딩을 조망한다. 면면이 업계 구루(guru)라 할 만한 사람들의 경험담은 실무자뿐 아니라 크리에이티브 작업에 관여하는 모든 사람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또한 150여 개의 풍부한 도판에 기발한 디자인 요소를 추가해 터너 더크워스의 디자인과 브랜딩 철학을 가감 없이 보여 준다. 주요 저자인 자일스 링우드가 “이 책을 즐기는 데 정답은 없다. 앞에서부터 시작했더라도 중간으로 뛰어넘어도 된다. 뒤에서부터 넘기며 사진만 봐도 좋고, 단번에 책을 쭉 읽어 버릴 수도 있다.”라고 말한 것처럼 책의 어느 부분을 펼쳐도, 어떤 순서대로 읽어도 브랜딩과 디자인에 관한 본질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브랜드 전략의 본질부터 실무에서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까지 세세하게 전하는 이 책은 단순한 브랜딩과 디자인에 관한 이론서가 아니라, 세간에 정립된 공식을 타파하며 자신만의 직감을 기르고, 믿고, 세상과 마주한 이들의 이야기를 모은 브랜딩 가이드북이다. 터너 더크워스만의 모험 정신을 탐구하는 이 책은 성공적인 브랜딩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최선의 방법을 제시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