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이라는 단어는 어딘가 불편하고, 거리를 두게 만든다. 저자는 바로 그 지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불편한 청렴을 편안한 청렴으로 바꾸려면 먼저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는 말은, 이 책의 핵심이자 시작점이다.
첫 문장부터 저자는 스스로의 불편함을 고백한다. 퇴직 후 청렴강사가 되었지만, 청렴을 말하는 일이 때론 왕따를 자초하는 일이기도 했다고. 그러나 그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청렴을 말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청렴이 이로운 사회’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책의 미덕은 ‘무겁고 추상적인 청렴’을 ‘생활 속 실천’으로 바꿔내는 데 있다. 초등학교 조카에게 청렴이 뭐냐고 물었을 때 당황했던 저자의 경험은, ‘청렴은 바른생활’이라는 정의로 승화된다. 그리고 ‘가위바위보’에 담긴 청렴 6대 덕목(공정, 정직, 절제, 배려, 약속, 책임)은 이 정의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구체화한다.
그리고 저자 자신이 경험했던 위임된 권한과 지위에서 비롯된 영향력을 이용하여 나도 모르게 했던 특권, 관행, 갑질과 부패 이야기와 공직자들을 부패하게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권한(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되돌아 보게 한다.
혹시 나도~ 나쁜 특권과 관행과 갑질과 부패를 하고 있지 않은지…!!!
또한 부패에 연루되지 않기 위해 알아야 하는 반부패 7대 법령을 "일타강의"로 소개하고
우리 사회와 조직 속에서 일상의 청렴한 세상을 위한 청렴감수성을 민감하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공직자만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가 청렴을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는 공동체적 메시지로 나아간다.
이 책은 말한다. ‘너나 청렴하세요’라는 말은 핀잔이 아니라 제안이라고. 함께 청렴하자는 제안, 그 따뜻한 제안을 따라가다 보면, 너와 나, 우리 삶이 조금은 더 맑고 편안해지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