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카드 사용 노하우에서 환전, 선물환, ETF, 통화 통합, 환율 전쟁까지
“세계 경제 변화에 취약한 한국 경제,
환율로 위기에 대비하고 기회를 잡아라!”
돈의 미래와 세계 경제가 한눈에 보이는 환율 지식의 모든 것!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에서도 왜 달러 환율이 상승했던 걸까?
환율이 하락하면 해외여행 가는 사람만 좋은 걸까?
미국 주식에 투자해서 꽤 수익이 났는데도 왜 기뻐할 수 없는 걸까?
해외에서 결제를 카드로 해야 할까, 현금으로 해야 할까?
해외 투자에서 절대로 손해 보지 않는 환율 예측 방법은?
환율은 해외여행 갈 때나 써 먹는 줄 알았다. 그러니 코로나19로 인해 공항 근처도 가보지 못하게 된 상황에서 환율을 왜 알아야 하나 싶을 것이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과 소수의 사람들은 이 위기에도 환율로 돈을 번다. 재난지원금 없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며 겉으로는 앓는 소리를 하면서도 환율 덕분에 통장에 늘어나는 숫자를 보며 남몰래 웃음 짓고 있다. 위기는 항상 기회와 함께 온다고 하지 않는가! 전 세계적 위기에 왜 이리 한국은 갈대처럼 휘청하는지, 변동성이 극심한 시장에서 가장 확실한 부를 만드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지금부터 환율을 공부하자!
해외여행도 못 가는데 환율을 왜 알아야 하나?
한국 경제의 변수를 읽는 필수 교양, 환율
뉴스를 통해 ‘원달러환율이 올랐다’거나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해…’ 등의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정확히는 몰라도 대충 알 듯한 말이다. 이는 달러화 환율이 올랐다는 의미이다. 이 부분에서도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면 이 책을 통해 환율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부터 환율 예측은 물론 환율로 경제 흐름을 파악하는 방법까지 알아보자. 환율은 기준 통화와 비교 통화의 상대적인 개념이라 이해에 다소간의 버퍼링이 걸리곤 한다. 하지만 기본 개념만 숙지하면 나머지는 공식처럼 파악이 가능해진다. 다행인 것은 많은 금융 전문가들도 환율에 대해서는 곧잘 헷갈린다는 것이다.
그런데 대관절 환율을 왜 공부해야 하는 걸까? 당장 환전해서 인천공항으로 달려갈 것도 아닌데 말이다. 저자는 한국은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라고 할 만큼 무역 의존도가 높은 데다 경제 규모가 크지 않은 탓에 세계 경제 변화에 취약하기 때문에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환율의 흐름을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미 우리는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의 경험을 통해 외환 수급과 환율의 변화가 한국 경제의 존립에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그렇다면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는 어떨까? 저자는 세계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서로 가까이,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는 만큼 세계 경제의 작은 변화도 그 파동이 곳곳으로 전파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환율 인상으로 인한 수입품의 가격 상승에서부터 수출기업의 래깅 전략과 정부의 시장개입까지. 환율은 그 어떤 지표보다 우리 가까이에 있고, 끊임없이 실생활과 관계를 맺고 있다. 저자는 같은 현상이라도 환율이란 창을 통해 알고 준비하는 사람과 모른 채 맞이하는 사람의 결과는 천지 차이일 것이라고 강조한다. ‘시계 제로’의 상황이 펼쳐지더라도 최소한 넘어지는 일이 없도록 환율을 통해 길을 잡아나갈 수 있어야겠다.
삼성전자가 환율 상황판만 바라보는 이유
환율과 경상수지의 관계
환율하락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 예를 들어 환율이 1,000원에서 500원으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휴대폰 수출 가격을 500달러에서 800달러로 올렸다 하더라도 원화로 환산한 가격은 50만 원(500달러×1,000원)에서 40만 원(800달러×500원)으로 떨어진다. 40만 원이면 딱 원가 수준밖에 안 돼서 이익이 없게 된다. 환율이 1,000원일 때는 10만 원(50만 원-40만 원)의 이익을 봤는데, 500원으로 떨어지면 이익을 전혀 내지 못하는 것이다. 예전과 같은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휴대폰 가격을 1,000달러로 올려야 한다. 하지만 갑자기 휴대폰 가격을 2배로 올려버리면 누가 사겠는가? 결국 같은 이익이 보장되도록 달러 표시 가격을 올리기는 어렵고 수익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환율하락이 수출기업에게는 수익 약화의 어려움을 주지만 수입기업은 수입품을 늘리고 판매 가격을 낮춰 매출을 더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한국의 많은 기업이 거시경제적으로 환율을 주시하는 것은 이렇듯 환율의 경상수지에 대한 영향력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잠깐이라도 경상수지 적자가 났다가는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가 망하게 생겼다’며 난리가 난다. 경상수지 흑자는 물가안정, 고용 확대와 더불어 정부의 3대 경제정책 목표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수출을 늘리는 과정에서 추가 생산이 유발되면 경제성장과 일자리 증대로 이어진다. 수출로 번 외화를 해외에 투자하면 국부를 키울 수 있고, 외환 사정이 풍요로워지면서 외환위기를 사전에 방어할 수 있다. 이렇듯 해외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환율의 오르내림이 기업의 이익은 물론 국민과 국가의 경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지금과 같은 경제 불안 속에서는 환율 상황판을 꾸준히 주시해야 할 것이다.
한국은 정말 헬조선일까?
빅맥지수와 삶의 질
언론을 통해 전 세계 대도시의 물가지수라든지 집값 순위 등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 기사를 접할 때마다 서울 살기가 팍팍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역시 한국은 헬조선이었다. 그런데 과연 한국은 헬조선일까? 환율에는 각 나라의 물가와 소비 수준을 반영하여 비교할 수 있는 환율이 있다. 바로 ‘구매력평가환율(PPP)’이다. ‘빅맥지수’나 ‘스타벅스지수’처럼 전 세계 동일한 물건을 구매하는 데 드는 비용을 비교하는 방법을 품목별로 조사해 이를 평균한 것이다. 한국의 PPP환율은 2018년 기준 1달러당 852.7원이다. ‘평균적으로’ 1달러로 ‘미국에서’ 살 수 있는 물건을 ‘한국에서는’ 852.7원으로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커피, 티셔츠, 바나나, 휴대폰 등 모든 물건을 통틀어서 미국에서 ‘평균적으로’ 1달러를 내야 할 때 한국에서는 852.7원을 내면 된다. 물가 수준이 낮을수록 내려간다.
2018년의 PPP환율 852.7원과 일반 환율 1,100.3원을 비교하면 일반 환율이 PPP환율보다 250원 가까이 높다. 1,100.3원은 1달러와 일반 환율로 같은 돈이지만, 한국은 미국보다는 물가가 낮아서 1,100.3원으로 한국에서 물건을 사면 미국에서 1달러로 사는 것보다 양이 많다. 우리는 한국의 물가가 높다고 생각하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그나마 낮은 편이다. 선진국일수록 인건비가 높기 때문이다. 보통 경제가 성장할수록 PPP환율은 오르고 일반 환율은 내려가는데, 선진국 중에는 PPP환율이 일반 환율을 추월하기도 한다. 선진국의 사람들이 해외에서 휴가를 길고 여유롭게 보내는 건 자국 내에서 소비하는 것보다 그 돈으로 해외에서 소비하는 것이 훨씬 풍요롭고 알차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더 어려워진 요즘, 해외보다 국내에서 더 여유롭게 소비할 수 있는 한국의 상황이 낫지 않을까? 이렇게 보면 한탄하는 것만큼 한국은 헬조선이 아닐 것이다.
단숨에 원금의 2배를 버는 환율의 마법
이것만 알면 나도 환테크 고수
외환투자가 자신과 먼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개인도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다. 각종 외화예금과 해외주식 투자 등이 있는데, 상품의 기본 금리에 환차익까지 더해지면 생각보다 수익이 괜찮은 상품이 될 수 있다. 환율의 변화에 따라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서 입금하는 외화예금과 해외 주식 투자가 있는데, 이들은 기본적으로 환율이 낮을 때 투자(환전 입금)하고 환율이 올랐을 때 환차익으로 수익을 낸다. 저자는 여기서 더 나아가 국내 주식 투자에도 환율을 적용해서 가치를 따져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삼성전자 같은 대형 주식을 환율이 크게 올라 앞으로 하락이 예상돼 외국인의 투자 가능성이 높아졌을 때 매수해 실제 주가 상승을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복잡한 듯하지만 꽤 솔깃하는 내용이다. 환율은 원화와 달러화의 상대적인 개념이라 가치의 중심을 어디에 놓느냐에 따라 환율이 높고 낮음의 유리함이 달라지기 때문에 헷갈리기 쉽다. 역시 돈을 버는 건 쉽지 않지만 아는 만큼 돈이 보인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느 투자든 손해를 예상하고 진행해야 한다. 누군가 돈을 벌면, 누군가는 손해를 볼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경제 지표를 볼 줄 아는 눈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환율은 우리와 먼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환율과 재테크를 합성해서 ‘환테크’라고도 하지 않는가. 환율 지식을 잘만 활용한다면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준비하여 변화무쌍한 경제 상황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