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걸음, 1년 뒤 공방의 문이 열렸다
감성과 관리 사이에서 균형을 찾은 창업 지침서
누구나 한 번쯤은 퇴사를 꿈꾼다. 그러나 ‘그 다음’은 막막하다. 《퇴사 후 목공방 창업, 5년간의 기록》은 그 막막함 속에서 길을 찾은 한 사람의 구체적인 창업 분투기이자, 실전 노하우를 담은 생활형 창업 에세이다.
18년간 기업에서 인사관리와 교육기획을 담당하던 저자는, 더 늦기 전에 자신만의 일을 해 보겠다는 결심으로 퇴사를 결정했다. 오랜 회사 생활에서 쌓은 관리 경험과 교육 역량을 바탕으로 목공방 창업을 준비했고, 1년간의 계획 끝에 ‘나무를품다 목공교육원’을 열었다. 이 책은 그 5년의 기록이다.
책에는 창업의 전 과정이 솔직하고 디테일하게 담겨 있으며, 퇴사를 고민하며 거쳐야 했던 현실적인 점검, 오픈 준비 과정에서의 시행착오, 교육 중심 공방이라는 콘셉트 설계, 자격증 과정과 커리큘럼 구성, 블로그 운영 등 예비 창업자가 실질적으로 고민해 볼 지점들이 구체적인 경험을 통해 정리되어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한 성공담이나 매뉴얼이 아니다. 공간을 열고 사람을 맞이하며, 자신도 함께 변화해 나간 한 사람의 ‘삶의 재구성’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특히 “가구보다 먼저, 사람을 만든 시간들”이라는 말처럼, 교육공방을 운영하며 만난 사람들과의 관계, 감정, 성장의 흔적들이 진정성을 더한다.
‘목공방 창업’이라는 주제를 다루지만, 꼭 같은 업종을 꿈꾸지 않더라도 ‘내 일을 직접 만들어 가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저자는 말한다. “실패보다 무서운 건 망설임이다.” 이 책은 완벽한 준비보다 중요한 건 ‘시작할 수 있는 용기’라고 믿는 사람의 따뜻한 증언이며, 막막한 마음으로 출발점 앞에 서 있는 이들에게 마음을 다잡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