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바쁘고, 자기계발도 해야겠고...
현대 사회의 직장인들은 ‘뭘 공부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고민 속에서 번아웃과 자기계발 사이를 오가고 있다. 이 책 『일하면서 성장하는 전략적 공부법』은 일과 성장 사이에서 갈 곳을 잃은 모든 이를 위한 초효율적 학습 가이드다. 일본의 최고 컨설턴트이자 자기계발, 경제경영 저서 누계 판매량 50만 부를 돌파하며 독보적인 영향력을 자랑하는 요코야마 노부히로가 자신만의 초효율 공부법을 독자에게 전한다. 저자의 노하우는 바쁜 직장인들이 ‘근무 중 공부법’을 통해 일과 성장을 동시에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실용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변화하는 시대와 무관하게 개인의 가치를 높이는 핵심 역량, ‘전용성 소질(Transferable Skill)’을 강조한다. 전용성 소질이란 어떤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하든 ‘일’이라면 통용되는 넓고 기초적인, 그러나 중요한 소질이다. 전용성 소질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복잡한 일을 개념화해 본질을 파악하는 ‘개념 기술’과, 교섭이나 조율 등의 과정에서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한 ‘관계 기술’이 바로 그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을 ‘근무 중에도’ 계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가 ‘근무 중 공부법’이라 소개하는 이 기술은 매일매일의 업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해내면서도 그 속에서 자기계발의 기회를 찾아낼 수 있도록 독자를 돕는다. 이 책을 읽은 독자는 어느새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일상적으로 진화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복잡한 일을 단순하게: 개념 기술
PART 2에서는 ‘일하는 방법’에 해당하는 개념 기술의 구체적인 계발 전략을 소개한다. 여기에는 분석적 사고, 수(數)적 추정 기술, 추진력 및 명확한 설득 기술 등이 포함된다.
이를테면 ‘가설 사고’를 통해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근본 방식을 바꿀 수 있다. 일터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주어졌을 때 먼저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더욱 정확하고 능률적으로 일하게 된다. 또한 What-Why-How로 구성되는 ‘로직 트리’를 업무에 적용하면 프로젝트가 진척되지 않을 때 진정 무엇이 문제인지 빠르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누락 없이, 중복 없이’를 뜻하는 MECE 또한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할 때, 내 업무를 정리하고 재구성할 때 효율적으로 연습하고 적용해볼 수 있다.
어떤 주제에 대한 의견이 정리되지 않을 때는 ‘메타 사고’를 유념하며 놓친 게 무엇인지 돌아볼 수도 있고, 일정을 가늠할 때라든가 대략이라도 데이터가 급하게 필요할 때라면 ‘스케일 추정’, ‘페르미 추정’을 연습해보기에 적당하다. 회식을 담당하는 막내라면 귀찮아하지만 말고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능력을 계발하는 기회로 삼고, 상사에게 보고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피라미드 구조’를 적용해 칭찬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 책에서 알려주는 개념 기술들을 일상 업무에 적용하면서, 동시에 공부의 기회로 삼는 것이다.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업무와 자기계발을 일체화할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이 책의 요지이자 강점이기 때문이다.
일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관계 기술
관계 기술은 ‘사람과 관계를 맺는 방법’에 해당한다. 일터에서 이는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동료들의 인정을 받는 데 필수적인 자질이다. 다소 추상적일 수 있겠지만, 이 또한 매일의 업무 속에서 자연스럽게 연습하고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논리적인 설득만으로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어렵다. 저자는 이때 ‘스토리텔링’을 활용하여 공감을 얻으라고 조언한다. 이야기 속에 배경 묘사, 전환점, 갈등과 충돌을 효과적으로 배치하고 ‘영웅의 여정’과 같은 구조를 활용하면 팀원이나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또한 ‘액티브 리스닝(능동적 경청)’은 잘 말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며, 신뢰 구축에 필수다. 그런가 하면 ‘5W2H’와 같은 ‘질문력’은 모르는 것을 알아내고, 상대방의 사고를 촉진하며,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해주는 마법과 같은 의사소통 기술이다.
‘코칭 스킬’은 동료의 변화를 끌어내야 하는 중간관리자들에게 적절한 고차원적 기술일 것이다. ‘양방향’, ‘개별 맞춤’, ‘현재진행형’의 3원칙을 기반으로 한 ‘8단계 목표 설정’ 질문 기법은 협업자, 동료, 심지어 본인의 목표까지 구체화하고 그 달성을 돕는다. 또한, 비즈니스에서 필수적인 ‘교섭 기술’로 ‘협상 가능 영역(ZOPA)’과 ‘최선의 대안(BATNA)’ 개념을 명심하라. 그야말로 교섭과 협상의 연속인 실질적 업무 속에서,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매 기회를 커리어로 이어나가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사람과 조직을 움직이는 영향력 있는 리더로 성장해나가기 위해 이런 ‘관계 기술’은 필수다. 저자는 풍부한 다이어그램과 예시를 통해 독자에게 자기 노하우를 아낌없이 제시하고 있다.
‘아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게 되는 것’
저자는 독자들이 단순히 지식을 ‘아는 것’에서 나아가 실제로 ‘할 수 있게 되는 것’이 공부의 궁극적인 목적임을 강조한다. 이 책은 ‘뭘 공부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고민하는 직장인들에게 명확한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의 실용적인 자기계발 시스템은 급변하는 시대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쟁력을 효과적으로 쌓을 수 있도록 돕는다.
자기계발과 일상적 업무가 일체화할 수 있다는 관점의 전환. 공부란 결국 시간을 들여야만 하는 것이지만, 중요한 것은 그 시간을 어디서 확보하고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지이다. 같은 조건에서 남들보다 현명하고 빠르게 앞서가고 싶은 이에게, 정글과도 같은 일터에서 도태되지 않고 매 순간 진화하고 싶은 이에게, 이 책을 일독하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