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스트 한혜연 · 발레리나 윤혜진 · 아나운서 이나연 강력 추천
“누구나 한번은 내 집을 돌아볼 때가 온다”
1만 명의 운명을 바꾼 공간 정리 컨설팅 노하우
다음번도 그다음 번도 정희숙을 외치게 만든 정리 노하우가 가득 담긴 책. _한혜연 스타일리스트
집은 곧 그곳에 사는 사람의 상태를 나타낸다. 불안과 우울에 빠진 사람은 집부터 엉망진창이 된다. 우울감에 빠진 몸과 마음은 손 하나 까딱할 수 없는 ‘그로기’ 상태에 빠져버리기 때문이다. 곧 정리 정돈되지 못한 집은 그 사람이 지금 힘들다는 가장 첫 번째 신호다. 13년 넘게 매일 현장으로 직접 나가 그 사람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어떻게 하고 싶은지 한마디 한마디 귀담아듣는 이유도 그 사람의 마음을 잘 헤아려 그에게 가장 편안한 상태의 집을 만들어주기 위해서이다.
저자는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에게서 과거의 삶에 머물러 현재의 자신을 잃어버렸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현실은 인생의 다음 스테이지에 도착했는데도 먹고, 자고, 쉬는 삶의 대부분을 이루는 공간인 ‘집’은 정작 과거에 머물러 지금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었다. 우리의 몸과 마음, 생각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한다. 내 주변을 이루는 관계, 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이런 라이프 시프트를 잘 반영하고 잘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마음 편한 집, 인생이 잘 풀리는 사람들이 사는 집이라고 할 수 있다.
어느 위치에 무엇을 두고, 깔끔해 보이는 색상을 칠하는 것이 정리는 아니다. 나와 내 사람들이 머무는 공간을 가장 편안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 그것이 정리이고, 곧 자신의 인생을 잘 흘러가게 만들기 위한 필수 요소이다. 이 책은 그간 살림의 지혜, 인테리어 방법처럼 여겨지던 정리의 원칙에서 한발 더 나아가, 우리의 인생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한 원칙으로서 정리론을 담았다.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떠나보낼 것인가?”
독립, 결혼, 육아, 은퇴...
한국형 라이프 시프트에 최적화된 공간 정리 노하우
이 책은 삶의 변화에 따라 공간의 목적을 달리해야 한다고 말하며 세대 구성, 구성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달라지는 정리 포인트를 안내한다. 먼저 1인 가구는 처음으로 나만의 공간을 갖게 되면서 필요한 물건은 모두 갖춰서 독립생활을 시작해야 한다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집의 기능에 필요한 물건 위주로 구비하는 기준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자주 접하게 되는 케이스가 신혼부부다. 두 사람이 한 공간에 살게 되면 가장 먼저 ‘겹치는 물건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부딪히게 되는데, 이때 기준은 가격이나 브랜드보다 공동생활인 만큼 함께 사용하는 비중을 고려하여 선별하도록 한다. 물건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기인 육아기에는 아이의 성장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변하는 물건들을 따라가는 순환 루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 밖에도 책은 자녀 독립기, 시니어 등 삶의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변하는 생활양식을 정리에 적용하는 기준을 속속들이 알려준다.
특히 이 책은 집과 마음이 복잡한 사람, 변화를 원하지만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 단순히 미니멀리스트로 살아가는 게 아니라 ‘나다운 삶’을 찾고 싶은 독자들에게 유용하다. 저자가 만난 실제 사례 속 인물들은 의자 하나, 서랍 한 칸, 식탁 한 면을 비우는 작은 변화로 가족의 대화를 되살리고, 잃어버린 자신을 회복하며, 무너진 마음을 다시 세웠다. 현관 러그 하나, 조명 하나가 공간과 관계의 공기를 바꾼 순간을, 글을 통해 함께 마주하면서 집이라는 공간이 그곳에 사는 사람의 삶에 맞춰질 때 찾아오는 편안함과 안정감을 체감하게 된다. 저자는 “완벽하게 정리하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건 지금 나를 위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단순한 정리 노하우를 넘어, 더 가볍고 균형 잡힌 삶을 위한 따뜻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