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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는 파도 파도 파도

파도는 파도 파도 파도

  • 이정록
  • |
  • 창비
  • |
  • 2025-08-14 출간
  • |
  • 108페이지
  • |
  • 151 X 207 X 7mm
  • |
  • ISBN 9788936448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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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넘어질수록 단단해지는 어린이를 그리다
눈부신 수평선 너머를 펼쳐 보이는 동시집

맑고 천진한 시선과 독보적인 유머로 동심을 노래해 온 이정록 시인의 다섯 번째 동시집 『파도는 파도 파도 파도』가 출간되었다. 이정록 시인은 첫 동시집 『콧구멍만 바쁘다』에서부터 제5회 천상병동심문학상을 수상한 『아홉 살은 힘들다』에 이르기까지 당차고 저돌적인 어린이상에 천착해 왔다. 이제 이정록 동시 속 어린이는 한 뼘 더 성장하여 주변 인물과 사물의 속마음을 골똘히 헤아린다. 주인공 화자는 “이제 점을/그만 달라고 해요./자꾸 점이 많아지면/할머니가 깜깜해질 것 같아요.” 하며 할머니의 나이 듦을 사려 깊게 걱정하고(「별」), 반려견을 입양한 뒤 세상의 중심을 ‘나’에서 강아지 ‘초코’에게로 옮긴다(「중심」). 한편, “나는 잘 가고 있나?” 스스로에게 질문하며(「길」) 자기 성찰을 이어 가던 어린이는 표제작 「파도」에 이르러 자신의 가능성을 무한히 확장한다.

바다는/파도 파도/끊임없이 물거품.//땅은/파도 파도/끊임없이 흙덩이.//책은/파도 파도/끊임없이 깊은 바다.//나는/파도 파도/끊임없이 수평선.//나는/끊임없이/파도를 넘는 수평선. _「파도」

“바다”와 “땅”과 “책”을 끊임없이 파헤치는 어린이의 탐구 대상은 결국 “나”에까지 닿는다. “이제 십 대가 되”었으니 “굵고 반듯하게 살겠다”는 다짐으로(「열 살」) 어린이는 눈부신 수평선 너머를 꿈꾼다. 『파도는 파도 파도 파도』의 동시들은 어린이가 자기 안의 파도를 발견하고, 더 멀리 밀려 나아갈 수 있도록 부드럽고도 힘차게 북돋는다.

“내 눈물은 누군가를 위한 기도가 될 수 있을까.”
나와 너, 모든 존재를 잇는 말들
총 3부로 이루어진 이번 동시집은 가정과 학교를 거쳐 세상으로 시야를 넓혀 나가는 어린이의 모습을 그린다. 1부의 「광명상회」는 세대를 이어 골목을 지키는 가족의 모습을 통해, 어린이를 품는 가정이라는 든든한 울타리를 따뜻하게 비춘다. 아들의 이름으로 시작된 간판이 아버지, 할아버지로 이어지며 ‘광명상회’는 삼대가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의 구심점이 된다. 2부는 도시로 홀로 전학 온 어린이의 일상을 사려 깊게 바라본다. 화자는 “집, 학교, 논술 학원,/영어 학원, 수학 학원, 집”을 오가며 “나는 잘 가고 있나?” 질문하고(「길」), “잘못 날아간다고 느껴질 때/나도 깃털을 하나쯤 뽑아 버리고 싶다.”며 아파한다(「깃털」). 그러다가도 배추를 동물로, 고래를 식물로 바꿔 버리는 엉뚱한 상상을 발휘하며 도시 생활의 외로움을 금세 딛고 일어선다(「배추」 「고래」). 시인은 외로움 속에서도 금세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 내는 어린이를 그리며 현실에 지친 이들의 상처를 위로한다.

사람 안에는/동물이 많이 뛰논다.//매부리코, 염소수염, 개미허리, 올챙이배, 달팽이관, 오리걸음, 새끼손가락, 뱁새눈, 거북목, 새가슴, 까치발.//내 핏줄은 나팔꽃 덩굴일까./고기를 가두는 그물일까.//내 뼈는 씩씩한 대나무 마디일까./짐승을 잡는 화살촉일까.//내 팔은 누군가의 베개가 될 수 있을까./내 눈물은 누군가를 위한 기도가 될 수 있을까._「사람 안에서」부분

3부의 「사람 안에는」은 사람과 식물, 동물에 이르는 세상의 모든 존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 주는 시다. 단순한 말놀이에서 시작된 시는 결국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많은 생명과 감정의 합으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보여 준다. 시인의 섬세한 시선 아래 일상의 풍경은 더욱 깊고 다정한 사유로 피어난다.

삶의 단면을 따뜻하게 비추는
이정록표 동시의 건강한 웃음
이정록 동시는 평범한 일상을 재료로 특유의 웃음을 자아내지만, 이 웃음은 결코 가볍지 않다. 시인은 삐딱한 시선으로 복잡다단한 오늘의 사회 현실을 포착하면서도 따뜻한 유머로 동심을 그린다. 전교생이 딱 한 명인, 폐교를 앞둔 학교 현실을 “1등 하는 게 지겹습니다.”라고 나타낸 대목이나(「나 홀로 학교」), 관계를 맺는 데 서툰 어린이의 독백(“너희 중에도/나 홀로 별이 있겠지?”)은 지금의 현실을 아프게 각성시킨다(「나 홀로 별」). 해설을 쓴 유강희 시인은 아픈 현실에서도 고유의 웃음을 잃지 않는 점이 이정록표 동시가 지닌 건강성이라고 주목한다(「이정록표 웃음이 지닌 건강성」). 이정록 시인은 첫머리에서 “앞으로는 여러분의 넓은 마음에 글을” 쓰겠다고 이야기한다. 사람들의 “눈물과 웃음과 꿈을” 노래하고 싶다는 시인의 말은 세상 사람들의 눈물도, 웃음도 기꺼이 나누겠다는 다짐과도 같다. 『파도는 파도 파도 파도』는 어린이가 자기만의 수평선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다정한 어깨를 내어 줄 동시집이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손난로
뿔 | 열 살 | 찬밥 | 치약 | 강아지 | 손난로 | 중심 | 털목도리 | 아빠는 모른다 | 앞치마 | 안경 | 별 | 할머니의 눈 | 옹알이 | 빨래집게 | 바지랑대 | 광명상회 | 무릎

제2부 배추는 동물이고 고래는 식물입니다
나 홀로 학교 | 배추 | 민들레 노래방 | 나 홀로 별 | 갈팡질팡 | 트라이앵글 | 잠꾸러기 | 빗금 | 6학년 | 고래 | 만점 | 길 | 깃털 | 점심시간 | 반반 | 화분 | 손전등

제3부 사람 안에는
파도 | 바다 화가 | 왕릉 | 봄배추 | 나비 | 징검돌 | 먹구름 | 사람 안에는 | 손금 | 새로 | 돌하르방 | 걸음 | 옛날 옛적에 | 똥바람 | 고물상 | 호호 | 꽃길 | 출발점

해설|이정록표 웃음이 지닌 건강성_유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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