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체형은 결코 고정된 틀이 아닙니다. 같은 전방경사, 같은 굽은 등이라 하더라도 그 형태는 직업, 생활 습관, 운동 이력, 심지어 하루 동안의 자세 패턴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이처럼 겉모습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몸의 변화를 읽기 위해서는 단순한 외형이 아닌, 구조를 해석하고 기능을 이해하는 눈을 길러야 합니다.
바로 그 출발점이 해부학입니다. 재활운동 지도자에게 해부학은 선택이 아닌 ‘전제 조건’입니다. 사람마다 다른 몸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움직임의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며, 그에 맞는 개별화된 접근을 설계할 수 있기 위한 기본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재활운동전문가를 꿈꾸는 현장의 모든 운동 전문가와 임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하는 물리치료사 그리고 대학 전공생들을 위해 실전에서 통하는 해부학적 사고력을 전하고자 만들어졌습니다. 복잡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해부학이 조금은 더 친숙하게 다가오고, 환자와 내담자의 몸을 더욱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대한자세통합필라테스협회 강사진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