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테크 종교"의 본질을 해부하라 - 우리 시대 가장 강력한 신앙의 정체
종교란 무엇인가? 저자 그렉 엡스타인은 종교를 "인간을 서로 연결하고, 무의미해 보이는 세상에서 의미를 찾게 해주는 제도, 문화, 정체성, 의례, 가치, 신념의 총체"로 정의한다. 이 관점에서 현대의 테크는 완벽한 종교적 특성을 보여준다. 스마트폰을 든 현대인의 모습이 기도 자세를 닮았고, 빅테크 CEO들은 새로운 종교적 우상이 되었으며, AI는 신화적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테크가 단순한 기술을 넘어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종교로 자리 잡았는지 종교학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2. 테크 중독의 현실을 직시하라 - 사이보그화된 현대인의 일상 해부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부터 확인하고, 스마트 매트리스와 스마트 시계가 측정한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며, 온종일 지능형 기기들에 둘러싸여 산다. 저자는 200여 명의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현대인이 어떻게 "사이보그화"되었는지, 테크 기업들이 어떻게 중독과 집착을 부추기는지 생생하게 드러낸다. 흥미롭게도 저자 자신도 테크 중독으로 치료받은 경험이 있어, 이 책의 진단은 더욱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테크에 종속되었는지 냉정하게 성찰할 수 있는 거울 같은 책이다.
3. "테크 불가지론"으로 무장하라 - 맹신도 거부도 아닌 제3의 길
이 책의 핵심 메시지인 "테크 불가지론"은 기술에 대한 맹목적 숭배도, 무조건적 거부도 아닌 비판적 거리 두기를 의미한다. 저자는 테크 기업들이 내세우는 가치가 실제로 구현될 때까지 자유롭고 비판적인 태도를 잃지 말 것을 제안한다. 또한 역사 속 배교자, 회의론자, 이단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들이야말로 현재 절실히 필요한 "테크 종교개혁"의 중심 세력이 될 수 있다고 역설한다. 궁극적으로는 보편적 인간성과 인류애 회복을 통해 기술과 건강한 관계를 맺는 방법을 제시한다.
테크의 광채에 현혹되지 않고 진정한 인간다움을 되찾고 싶은 독자라면, 지금 이 책을 선택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