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진단 콘서트》는 “경영이 낯설다”는 말조차 어려운 이들에게 필요한 정확한 첫걸음이다. 경영 전략서 특유의 딱딱함 대신, 음악에 비유한 부드러운 문체와 현실적인 사례가 독자를 자연스럽게 끌어당긴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진단’을 경영의 시작점으로 삼았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기업이 ‘문제 해결’만을 좇을 때, 이 책은 ‘문제를 발견하는 힘’이야말로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이라 말한다. 문제의 본질을 보지 못한 채 급한 대처부터 하는 기업들에게 이 책은 “진단 없이 처방하지 마라”는 단호한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각 장마다 제시되는 다양한 분석 도구와 프로세스는 단순한 이론 소개가 아니라 실제 적용을 전제로 설계되어 있다. 창업기, 성장기, 성숙기, 쇠퇴기 등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라 필요한 진단 항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구성도 훌륭하다.
무엇보다 이 책은 경영자뿐 아니라 팀장, 실무자, 심지어 경영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유익하다. 기업은 곧 사람이고, 진단은 결국 성찰이다. 이 책은 경영을 처음부터 다시 배우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잘 몰라도 괜찮다’고 말하며 따뜻하게 손을 내민다.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기업진단’이라는 주제를 가장 실용적이고 따뜻하게 풀어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