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우리만의 놀이터를 만들기로 했다!”
같은 서울, 다른 하루. 그리고 함께 쓴 이야기
『서울에서 놀이터가 사라져도』는 서울에서 살아가는 7명의 여성이 3년 동안 함께 쓴 에세이다. 바쁘고 정신없는 도시의 일상 속에서도 매주 글을 쓰고, 서로의 글을 돌려 읽으며 감정을 나누었다. 이 책은 그렇게 꾸준히 쌓인 마음의 기록이자, 우리가 어떤 시기를 어떻게 지나왔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혼자 쓰는 글’이 아니라 ‘함께 쓰는 일기’라는 점이다. 혼자라면 지나쳤을 감정이나 순간도, 누군가의 글을 읽고 나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그렇게 기록한 문장이 모여 하나의 커다란 이야기가 되었다. 3년 동안 써 내려간 글들에는 그냥 스쳐 지나가기 쉬운 감정들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일하다가 문득 느낀 허탈함, 친구에게 들은 말에 마음이 복잡했던 순간, 그냥 멍하니 하루를 보낸 날의 이야기까지. 꼭 뭔가를 이뤄야 하지 않아도, 그냥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다정한 응원이 이 책 안에 있다.
『서울에서 놀이터가 사라져도』는 마냥 위로의 대상이 되고 싶진 않지만, 누군가의 솔직한 이야기에 조용히 기대고 싶은 날 펼쳐보기 좋은 책이다. “나만 이런 건 아닐까”라는 불안 속에서도, “나도 그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문장이 있다. 그렇게 이 책은 다정하지만 가볍지 않게, 살아가는 마음을 함께 버티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