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군의 총사령관 아가멤논을 비롯하여 젊은 영웅 아킬레우스, 지략가 오디세우스, 아이아스, 메넬라오스, 네스토르, 디오메데스를 비롯하여 10만이 넘는 대군이 진용을 갖추고 드디어 배를 타고 트로이로 출발한다.
하지만 아들이 트로이로 향하는 걸 원치 않던 테티스 여신은 그리스군을 트로이가 아닌 다른 곳으로 인도하고, 그 바람에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고, 그렇게 제1차 원정은 실패로 돌아간다.
바람도 불지 않아 배를 띄울 수 없는 날이 계속되자, 답답한 그리스 원정대는 예언자 칼카스로 하여금 신의 뜻을 알아보게 되고, 그리스군의 항해를 막는 것이 다름 아닌 아르테미스 여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저주를 풀기 위해서는 아르테미스 여신과 한 약속을 지키라고 하는데, 그것은 아가멤논왕의 딸 이피게네이아를 아르테미스 여신에게 제물로 바치라는 것이었다.
자신의 딸을 제물로 희생시킬 수 없다고 저항했지만 자신의 체면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 아가멤논은 결국 거짓말로 이피게네이아를 자신이 있는 곳으로 부르게 된다.
사모하는 아킬레우스와 결혼하리라는 생각에 들뜬 이피게네이아는 진실을 알게 되지만 아버지를 원망하지 않고 아르테미스 여신의 제물이 되는 것을 선택한다. 이피게네이아의 희생으로 그리스군은 드디어 트로이를 향해 다시 출발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