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옛날, 프리기아라는 왕국에서 영웅을 뽑는 경기를 열었는데, 일로스라는 청년이 모든 종목에서 우승을 하였다. 일로스는 왕에게 상으로 받은 청년, 처녀와 함께 신성한 곳을 찾아 도시를 세우고 ‘트로이’라는 왕국을 건설하였다.
일로스의 기도로 신들의 보호를 받던 트로이는 그의 아들인 라오메돈왕의 욕심으로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라오메돈왕이 죽고 프리아모스가 왕이 되자 다시 평화를 찾게 된다.
어느 날 프리아모스왕은 이번에 태어날 아기가 트로이를 멸망시킬 거라는 아폴론의 예언을 듣고, 왕자가 태어나자마자 죽이라는 명령을 내린다.
세월이 흘러 신들의 결혼식이 열리고, 그곳에 불화의 여신 에리스가 초대를 받지 못하자, 에리스는 결혼식에 모인 신들 사이에 불화를 일으키기 위해 황금 사과를 던져 놓는다. 그 황금 사과에는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고 쓰여 있었는데, 올림포스의 세 여신 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가 서로 황금 사과를 놓고 다투게 된다. 다툼이 그치지 않자 제우스는 현명한 인간에게 판결을 내리도록 하는데....
한편 트로이에서 죽은 왕자를 추모하기 위한 경기에서 뛰어난 실력을 뽐내는 젊은이가 나타났고, 그 젊은이가 예전에 프리아모스왕에 의해 죽을 뻔한 파리스 왕자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프리아모스왕은 예전의 잘못을 뉘우치고 파리스를 왕자로 받아들인다.
그리스 스파르타에서는 헬레네라는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 그리스의 영웅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었다. 현명한 군주로 소문난 오디세우스는 헬레네가 직접 남편감을 찾고, 만약 헬레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지금 모인 그리스 영웅들이 함께 공주를 지키자고 신 앞에 맹세하자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