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적인 미술관 관람이 아닌 마음으로 느끼고
내 아이와 함께 예술 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육아 맞춤 미술관 관람 가이드
시중에 나와 있는 미술관, 박물관 관련 책은 많지만, 모두 전문서적에 가깝고 엄마들은 가볍게 다가가기 힘든 내용이다. 현재 가장 많이 행해지고 있는 문화예술 교육은 마치 아이를 수학학원에 보내듯 팀을 짜서 그러한 의도를 가진 교육집단 선생님들에게 미술관, 박물관 나들이를 맡겨버리거나 학교에서 단체 관람 가는 정도가 일반적인 상황. 그러나 문화예술은 학문적으로 다가가서는 이해하기 쉽지 않고, 단체로 이루어지는 획일적인 교육 또한 개개인의 감성을 반영한 예술 작품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감성 교육은 나와 가장 가까운, 나를 제일 잘 아는 사람(엄마 혹은 아빠)과 함께 이야기하며 성장시켜 나가는 것이 효과적인데, 그 이유는 같은 작품이라도 주어진 상황에 따라 아이가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고, 그 받아들임에 있어 예술은 다른 학문에 비해 굉장히 너그럽기 때문이다.
이 책은 주인공인 리나가 아가였을 때부터 열여섯 살이 된 현재까지 꾸준히 미술관에 다니고 있는 엄마의 기록을 바탕으로 한다. 아이가 어릴 때는 어떻게 미술관을 다녔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그 안에서 아이에게 어떤 것을 줄 수 있는지, 어느 미술관이 아이를 데리고 가기 쉬운지 직접 겪은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국내에 있는 미술관과 박물관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으며, 그림을 볼 때 아이와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것과 해보면 좋은 것 등을 조언해 준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곳곳에 있는 인상 깊었던 미술관, 아이와 함께 자주 가는 미술관 등을 소개하고, 같은 작품을 나이대별로 어떻게 다르게 받아들이는지 어떤 기억을 가졌는지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또래 자녀를 가진 엄마들의 공감을 끌어낸다.
『리나와 미술관』은 SNS로 소통하는 시대, 넘쳐나는 사진들과 함께할 수밖에 없는 요즘. 미술관을 가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을 위한 쉬운 육아 경험서, 그리고 예술은 늘 우리 아이와 함께할 수 있다는 마음을 만들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