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이 주신 ‘생명의 언어’
한마디 말이 사람을 살리고 세상을 바꿉니다
작금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자. ‘2024 세계행복보고서(UN SDSN)’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제력은 세계적 수준에 달했지만, 우리 사회의 행복지수는 조사 대상 143개국 중 52위로, OECD 국가 중 여전히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여기에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의 이혼율(통계청, 2023)과 청소년 사망 원인 1위인 자살(보건복지부, 2022)은 우리 사회의 깊은 상처를 여실히 드러낸다.
무너진 가정의 폐허, 상처 입어 곪아버린 영혼들… 그들은 지금, 절박하게 회복의 언어를 갈망하고 있다. 저자는 목회 현장에서 이 절규하는 현실과 매일같이 마주했다.
처음 마주한 것은 사람이 아니라 말이었다. 그 말은 곧 그들의 상처였다. 개척 초기, 하나님은 한 사람, 두 사람씩 성도들을 보내주셨다. 하지만 그들의 말은 거칠고 날카로웠으며, 매 말끝마다 삶의 고단함이 스며 있었다. 상처 깊은 그들의 말은 보이지 않는 벽을 세우듯 마음과 마음 사이를 가로막았다. 이는 단순한 말투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깊은 삶의 방식이자 관계의 거리이다.
저자는 그날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힘을 가질 수 있는지, 그리고 말이 공동체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는 것을 절감했다. 그날 이후, 삶의 사명은 근본적으로 달라졌다. 전통적인 목회의 틀을 벗어나, 상처 입은 말들을 생명력 넘치는 말로 치유하는 일. 그것이 바로 저자가 감당해야 할 사명임을 직감했다. 그리고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들의 말 너머에 숨겨진 깊은 아픔과 고통스러운 절규를 듣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곧장 하나님께 물었다.
“주님,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입니까?”
그때 하나님께서는 저자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진 소명과 뚜렷한 이정표를 새기듯 응답하셨다.
“내가 너에게 ‘생명의 언어’를 부여했으니, 이제 그 언어를 이 시대를 위해 사용하라.”
바로 그 응답이 이 책의 시작이다. 이 책은 단순한 말하기 기술서가 아니다. 사람을 살리고, 가정을 일으키며, 공동체에 생명을 불어넣는 회복의 길잡이다. 가정은 이미 피어난 꽃밭이 아니라, 꽃을 피워내야 할 밭이다. 그리고 그 시작은 따뜻한 한마디, 생명의 언어인 선한 양들의 언어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행복은 진심 어린 말에서 피어난다.
우리는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의 보혈로 값 주고 사신, 하나님의 존귀한 양이다. 그분의 양 된 우리는 선한 목자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그분의 거룩한 언어를 닮아가야 한다.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생명을 전하고, 깨어진 관계를 세우며, 절망에 빠진 영혼에게 소망을 심는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생명을 살리는 언어: 우리의 말은 절망에 희망을, 고통에 치유를, 영적인 죽음에 영원한 생명을 불어넣는 언어여야 한다.
관계를 세우는 언어: 비난 대신 사랑과 용서, 깊은 이해로 깨어진 관계를 회복시키고, 하나님의 공동체를 아름답게 하나 되게 하는 언어여야 한다.
진리를 선포하는 언어: 세상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변함없는 진리를 담대히 선포하며, 어둠 속 희망의 빛을 비추는 언어여야 한다.
선한 양들은 참된 목자의 음성에 순종하듯, 그들의 말 역시 목자의 마음과 뜻을 온전히 반영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진정으로 예수님을 닮아가는 증거이다. 우리의 입술에서 흘러나오는 말이 생명의 선한 열매를 맺을 때, 세상은 우리의 삶을 통해 선한 목자의 자녀 됨을 분명히 보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생육하고 번성하라”(창 1:28)는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다. 그 창조의 언어는 지금도 살아 움직이며, 우리의 입술을 통해 역사한다. 당신의 한마디가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다. 그 말이 가정을 살리고, 아이를 일으키며, 공동체를 꽃피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