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며 마음을 돌보는 연습, 그 시작점에 이 책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신과 의사 김지용 작가의 글을 읽고 있으면,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얼마나 복잡하고 동시에 단순한지도 느끼게 됩니다. 이 책은 저자의 여러 저서와 인터뷰, 강연, 유튜브 방송에서 건져 올린 문장들에서 하나같이 "어떤 마음"을 품은 이들에게 조용히 다가가 말을 걸고 있었습니다.
“너무 힘들지?”
“그 감정은 틀린 게 아니야.”
“일단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보자.”
그 말들에는 전문적인 지식보다, 인간적인 따뜻함과 깊은 공감이 먼저였습니다.
《정신과 의사 김지용의 마음 처방전》은 단순한 필사책이 아닙니다. 글을 따라 쓰다가 문득 손을 멈추고, 나의 경험을 떠올리고, 그날의 감정을 솔직하게 써보는 순간들이 만들어지는 책입니다. 김지용 작가는 진료실에서 들려왔던 수많은 마음의 목소리를 통해, 무엇이 우리를 아프게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나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실제적인 조언을 남기고 있습니다.
꼭 감정에 대해 많이 알고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하루 10분, 조용히 책을 펼쳐 한 문장 따라 쓰고, 그 아래에 나만의 생각이나 느낌을 적어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마음은 조금씩 회복되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이 책이 "버티는 삶"에서 "돌보는 삶"으로 옮겨가는 첫 걸음이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