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스테디셀러 〈우리 사이 시리즈〉
십 대와 함께 하는 더 훌륭하고 나은 길이 있다.
아이의 말과 행동에 동의하지 않을 때도 감정을 존중하는 것이다.
“참된 사람은 벌거벗은 사람에게 옷이 어디 있느냐고 묻지 않으며, 집 없는 사람에게 집에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묻지 않는다”-칼리 지브란
이유를 따지고 책임을 묻기보다는 주어진 상황에 집중하자는 뜻을 담은 말이다. 이 책은 아이 행동에 책임을 묻거나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아이의 감정과 기분에 주목하라고 한다. 잘못된 결과를 바라며 행동하는 아이는 없다. 잘못된 상황을 맞으면 왜 그렇게 되었냐를 따지기 전에, 아이 감정을 헤아리는 것이 먼저다. 아이도 자신이 원치 않는 결과로 마음이 이미 상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배고픈 아이에게 왜 배가 고프냐고 묻기보다는 밥을 건네는 것이 현명하듯이 벌어진 일을 나무라고 꾸중하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풀 수가 없다. 결과도 바로잡을 수 없거니와 마음마저 상하게 해서 부모로부터 더 멀어질 것이다.
또한 아이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고 못마땅하면, 칭찬하거나 허락하지는 않더라도 받아들일 수는 있어야 한다고 한다. 환자가 피를 흘린다고 치료를 거절하는 의사는 없다. 환자를 치료하는 것은 피 흘리는 일을 환영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상황을 받아들이고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부모는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허락하지는 않지만 너그럽게 받아들일 수는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먼저고 평가나 부모 생각을 전하는 일은 나중이라는 것이다.
현명한 부모는 십 대 아이와 싸우는 것이,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처럼 파멸을 부르는 일이라는 점을 안다. 역류를 만나면, 물길에 익숙한 노련한 사람은 맞서려고 하지 않는다. 역류를 거슬러서는 목표하는 해안에 도달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십 대 아이의 부모들도 삶의 물결을 따라, 방심하지 말고 자녀들과 안전하게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을 아이들에게 없어도 그만인 존재로 영향을 줄여 간다. 지나치게 자주 개입하려는 욕심이 일어날 때는 자제한다. 현명한 부모는 관심과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할 수만 있다면 언제든지, 십 대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고 자신의 힘을 활용할 수 있게 해 준다.
아이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그래서 피할 수 없는 성장통을 겪는 아이에게 ‘존중’과 ‘믿음’을 건넬 수 있다면, 그리하여 그 자원으로 무사히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있을까! 이 책은 십 대 아이들을 이해하도록 돕는 책이면서, 부모가 현명하게 자기 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