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살고 있는 도시에는 나무가 ‘함께’ 살고 있나요?
밖에 나가 주위를 둘러보세요.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이 무엇인가요? 시멘트로 포장된 도로나, 고개를 들어야 그 끝이 보일 만큼 높이 올라간 건물이라면, 당신은 도시에 살고 있군요.
도시가 생기기 전, 그곳은 아마 나무가 빼곡한 숲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인간이 나무들을 베어 내고, 도로를 깔고, 그 위에 건물을 지어 인간이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었죠. 그리고 인간의 필요에 의해 다시 나무를 심었습니다.
어떤 도시에는 거대한 나무가 빼곡하게 심어져 있고, 어떤 도시에는 이제 막 심어진 듯한 작은 나무가 심어져 있고, 어떤 도시에는 거의 나무가 심어져 있지 않기도 합니다. 어떤 나무가 심어져 있든 간에 나무를 심기만 한다고 끝이 아닙니다. 나무의 일생에 걸쳐 적절한 방식으로 가꾸어야 하죠. 특히 나무가 조금 더 살기 힘들어하는 도시에서는 말이에요.
나무는 우리보다 훨씬 오래 사는 존재입니다. 지금 눈앞에 보이는 나무는 우리가 죽고 우리의 손자, 손녀가 죽을 때까지도 살아 있을 수 있는 존재들이죠. 인간이 아니었다면, 새로 심지 않아도 영영 살아있을 수 있던 나무들을 우리 곁에, 아니 도시 사이사이에 다시 심어두었다면, 우리가 나무와의 평화로운 공생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