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더 이상 연구실 속의 기술이 아닙니다.
이제 그것은 거리 위 자율주행차로, 공원 속 쓰레기를 수거하는 로봇으로, 에너지 소비를 스스로 제어하는 건물로, 스마트폰 속 디지털 비서로, 그리고 도시민의 삶을 뒤에서 조용히 지원하는 에이전트로 스며들고 있습니다.
도시 전체가 AI의 무대이며, AI는 이 도시의 또 다른 주민이자 조력자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인공지능 기술을 소개하는 해설서가 아닙니다.
이 책은 도시를 만드는 사람,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 그리고 도시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안내서입니다.
AI라는 낯선 존재를 도시의 눈으로, 사람의 입장에서, 그리고 우리의 내일과 연결되는 맥락 속에서 바라보고자 합니다.
1부에서는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AI 응용기술들을 친근하고 구체적인 사례로 소개합니다.
추천 시스템은 우리의 취향을 읽고, 챗봇은 24시간 응답하며, AI 에이전트는 도시 속 임무를 수행합니다.
생성형 AI는 예술과 설계를 창조적으로 확장하고, 게임 AI는 가상공간을 살아 움직이게 합니다.
그리고 로봇은 도시의 현장에서 사람처럼 감각하고 움직이는 존재로 등장합니다.
이 기술들은 결코 먼 미래가 아닌, 지금 여기의 도시에서 활동 중인 디지털 주인공들입니다.
2부에서는 이런 AI 기술을 가능하게 하는 머신 러닝의 핵심 원리들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지도학습, 비지도학습, 강화학습은 각각 AI가 ‘배우는 방식’을 다르게 보여줍니다.
결정나무, 랜덤포레스트, SVM, 회귀분석, 클러스터링 같은 알고리즘은 데이터 속에서 도시의 질서와 변화를 탐지하는 디지털 설계도구가 됩니다.
독자들은 이 장을 통해 “도시문제 해결에도 이런 분석이 쓰일 수 있구나!”라는 통찰을 얻게 될 것입니다.
3부에서는 딥 러닝이라는 AI의 가장 진보된 영역으로 들어갑니다.
퍼셉트론에서 트랜스포머까지 이어지는 알고리즘들은 단지 기술을 넘어서, 도시를 보는 눈을 깊고 넓게 확장시켜 줍니다.
이미지와 언어, 시간과 공간, 데이터와 감각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될 때, 우리는 도시의 진짜 문제와 가능성을 새롭게 바라보게 됩니다.
GAN과 확산모델처럼,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내는 기술은 이제 도시의 미래마저 예술처럼 창조하게 도와줍니다.
이 책의 목표는 단순하고도 분명합니다.
“AI가 뭐지?”라는 호기심으로 책장을 펼친 독자들이,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에는 “AI를 도시에서 어떻게 써야 할까?”라는 더 깊은 질문을 갖게 되는 것.
AI는 더 이상 전문가들만의 도구가 아닙니다.
오히려 도시를 이해하고, 개선하고, 사랑하고 싶은 시민이라면 누구나 AI와 손을 잡아야 합니다.
그 시작은, 이 책처럼 어렵지 않은 언어로 AI와 도시를 함께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도시를 배우는 학생에게는 하나의 나침반이,
도시를 계획하고 설계하는 전문가에게는 새로운 렌즈가,
도시를 살아가는 시민에게는 든든한 대화 상대가 되는 책
그것이 이 책의 바람입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당신은 어쩌면 AI와 함께 도시를 걷고,
그들과 함께 고민하고,
그들과 함께 미래를 설계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 여정의 첫걸음을, 이제 함께 내딛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