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희망 없는 나라에 남아 고령자를 떠받치며 살아야 하는가!”
일본을 떠나는 청년들, 그들의 탈출기에서 한국의 미래를 묻다!
일본 청년들은 더 이상 자신의 나라에서 미래를 계획하려 하지 않는다. 워킹홀리데이로, 해외 취업으로, 심지어 대대로 이어온 가업마저 끊고 일본을 떠나고 있다. 한때 세계 경제의 기적이라 불리던 일본은, 이제 더 이상 청년들의 미래가 아니다. 《엑소더스 재팬》은 지금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청년들의 조용한 탈출의 흐름을 추적한다. ‘잃어버린 30년’ 동안의 저성장과 불평등에 익숙해진 청년 세대, 엔저 정책과 자산 양극화로 인해 무너진 계층 이동의 사다리, 줄어드는 내수 시장과 활력을 잃은 기업, 늘어나는 고령 인구와 청년에게 전가되는 사회 부담, 치솟는 집값과 낮은 임금 등 이 책은 무너지고 있는 일본 청년들의 절망적인 현실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그리고 묻는다. 과연 한국은 일본과 얼마나 다른가? 청년이 미래를 설계할 수 없는 사회에 희망은 가능한가? 일본을 반면교사 삼았던 우리는, 이제 일본을 닮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더 늦기 전에 우리는 묻고, 설계해야 한다. 어떤 미래를 선택할 것인가. 청년에게 무엇을 남길 것인가.
《엑소더스 재팬》은 일본 탈출기를 통해 한국 청년들에게 지금, 그리고 다음 세대에게 한국경제와 삶의 방향을 새로 설정하라고 말한다. 일본의 몰락이 아니라, 한국 사회의 각성을 촉구하는 경고이자 제안이다. 이 책을 지금 반드시 읽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눈 떠보니 경제 불황,
청년들의 ‘일본 탈출’이 시작됐다
* 잃어버린 30년, 성장의 사다리가 부러졌다.
1960부터 1990년까지 일본의 경제 성장은 눈부셨다. 소니의 워크맨, 도요타의 자동차 등의 첨단기술과 정교한 중소 제조업으로 세계 경제를 리드했다. 기업의 활황은 가업은 잇는 소상공인에게도 이어져 내수경제의 성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1985년 미국과의 플라자 합의 이후 1990년부터 역대 최악의 주식 붕괴가 일어나면서 불황의 서막이 올랐다.
오늘날 일본은 잃어버린 30년을 지나 35년을 향해 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제 2위 대국, ‘1억 명 모두가 중산층인 시대’는 저물고, ‘상위 10%가 지배하는 사회’로 변모했다. 물가 상승과 인구 감소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규모 폐업을 불러왔고, 기업의 활력도 사라졌다. 불황의 폐해는 이뿐만이 아니다. 한국과 달리 일본 청년들은 태어난 이후 단 한 번도 호황을 누리지 못한 세대가 되었고, 그들은 기성세대에게 ‘사토리 세대(해탈 세대, 꿈을 포기한 세대)’라는 조롱을 받고 있다.
* 꿈이 ‘없어서’가 아니라 꿈을 ‘거부’하는 것이다
지난 30년 동안 일본 노동자의 임금 인상은 4.4%(한국 90%)에 불과했다. 일본 정규직보다 호주의 아르바이트 급여가 높은 현실이다. 낮은 임금과 높은 물가 속에서 청년들은 꿈을 꿀 기회조차 박탈당했다. 그들은 생존을 위해 기성세대의 요구에 ‘거부’하기 시작했다. 청년들의 거부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더 이상의 가난을 피하기 위해 아예 욕망 자체를 포기하는 선택이다. 연애와 결혼, 출산의 고리를 끊고, 낮은 임금과 과도한 노동을 강요하는 기업 문화를 거부한다. 대신 프리터(프리랜서+아르바이트)로 살아가며, 적게 벌고 적게 쓰는 삶 속에서 소소한 행복에 만족하는 길을 택한다. 세금은 내지만 혜택은 적고, 희망 없는 세습 정치 아래서는 목표를 가져도 성공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 고착된 것이다.
다른 한 부류의 청년들은 일본에서의 꿈을 거부하고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본격적인 탈출을 시작한다. 이들은 사회에 진입하면 바로 ‘언더클래스(하층민)’가 되는 현실을 거부하고, 임금이 높은 선진국이나 활기가 넘치는 가능성의 시장인 동남아로 떠난다. 초밥 제조 기술을 배워서 베트남에서 창업하거나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아 캐나다와 호주에서 일자리를 구한다. 청년이 사라진 후의 일본은 어떤 모습일까? 기업 인재 부족,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무너지는 내수 시장, 줄어드는 세수…, 일본은 지금 그 나락을 향해 가고 있다.
청년을 ‘위한’ 사회 아닌,
청년과 ‘함께하는’ 사회를 만드는 비결을 찾아라!
* 한국의 미래는 일본이 되어서는 안 된다
저자 이성범은 KBS 다큐인사이트 〈재팬 엑소더스〉를 연출한 책임 프로듀서다. 이 다큐멘터리는 2024년 10월 방영 이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일본의 무너진 경제 현실 속에서 대탈출을 꿈꾸는 청년들의 현실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주었고, 방송 이후 유튜브에 업로드된 영상은 93만 회 이상의 조회수와 2,200여 개가 넘는 댓글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이 곧 맞이할 미래’ 같은 댓글이 반복되며, 한국 청년들의 현실이 일본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방증했다.
《엑소더스 재팬》은 저자가 도쿄 특파원으로 근무하며 3년간 직접 만난 일본 청년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방송에서 미처 담지 못한 이야기까지 풀어낸 책이다. 그는 청년들의 탈출이 가속화되는 일본의 현재가 한국의 미래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한국 역시 이미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으며, 높은 집값과 치솟는 물가 현실에서 청년의 삶은 점점 더 팍팍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청년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은 턱없이 부족하다.
저자는 뒤늦게 청년 대책을 마련 중인 일본의 사례를 들며, 한국 사회에서도 청년과 함께하는 정책을 하루빨리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왜냐하면 청년 없는 국가에서는 노동도, 출산도, 소비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가를 유지하는 최소한의 틀이 무너지는 상황, 그 위기를 미리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엑소더스 재팬》은 청년을 ‘위한’ 사회가 아니라 청년과 ‘함께’하는 사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단순한 선거용 전략이 아닌, 한국 사회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성세대와 청년세대가 어떻게 조화를 이뤄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한국경제 전문가 오건영 추천사와
일본경제 전문가의 미시적, 거시적 분석
* 한국경제 전문가 오건영 단장의 추천사 수록!
- “일본의 몰락이 아니라 한국사회의 각성을 위해 꼭 읽어야 할 책!”
* 경제 전문가를 통한 일본 경제의 미시적 거시적 분석!
- 가네코 마사루 (게이오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
- 고가 시게아키 (전 경제산업성 관료, 시사평론가)
- 구마노 히데요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
- 하시모토 겐지 (와세다대 인간과학학술원 교수, ‘격차사회’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