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명은 건축의 본질을 바꾸고 있다. 우리는 어떤 공간에서 살며, 어떤 경험을 설계해야 할까?
『빛으로 짓는 건축』은 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공간의 미래를 탐색하는 책이다. 건축은 이제 단순한 형태와 기능을 넘어, 인간의 감각과 상호작용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매체로 진화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변화의 흐름을 선명하게 짚어 내며, 미디어아트가 건축의 패러다임을 어떻게 전환시키는지를 다양한 사례와 함께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프로젝션 매핑, LED 파사드, 확장현실(XR), 아나몰픽 미디어아트 등 최신 기술이 실제 공간 설계에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보여 주며, 실무자들에게는 설계와 연출의 전략을, 연구자들에게는 이론과 실천의 교차점을 제공한다. 저자 김지현은 연세대학교 실내건축학과에서 공간 디자인의 기초를 다지고, 건축학 석사 과정을 통해 기술과 구조의 융합을 연구해 왔다. 저자는 30여 개 미디어아트 공모 수상과 연구기관에서의 건축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공간을 감각적으로 해석하는 독창적 시선을 제시한다.
이 책은 건축가, 미디어아티스트, 공간 디자이너는 물론, 도시계획자와 문화정책 관계자에게도 깊은 영감을 줄 것이다. 인간 중심의 공간 설계, 지속 가능한 미디어 환경, 스마트 시티의 감각적 구성 등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실천적 논의가 담겨 있다.
『빛으로 짓는 건축』은 단지 ‘건물’을 설계하는 책이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을 감각적 경험으로 어떻게 재구성할 수 있을지를 제안한다. 건축은 더 이상 콘크리트로만 지어지지 않는다. 이제 빛으로, 이야기로, 그리고 감각으로 짓는 시대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