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13개 출판사가 경합한 바로 그 작품! ★
★ 단 22페이지 원고로 오스트리아 지역 최고 문학상 수상 ★
★ 독자들이 손꼽은 올해 최고의 소설 ★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한,
우리는 서로에게 신비로운 존재가 된다”
작고 약한 존재들이 마침내 서로에게 희망이 되기까지
린다는 열다섯 살이다. 악몽 같은 기억을 안고 자란 린다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달리는 자동차 앞으로 뛰어드는 것이다. 그런 린다에게, 자신을 필요로 하는 존재가 생겨버렸다. 40년간 수영장 안전요원이었던 4층 노인 후베르트와 세상이 끝장났다고 믿는 유일한 친구 케빈.
린다는 후베르트의 24시간 요양보호사 에바가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도록 일주일에 세 번 후베르트를 찾아가 돌본다.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 후베르트는 7년 전 세상을 떠난 아내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모든 것에 덤덤한 린다는 치매가 나날이 악화되는 후베르트를 가르치거나 바꾸려 하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유쾌하고 장난스러운 시간을 함께 보내며 그가 삶을 지탱할 수 있도록 곁에 머문다.
수영장 안전요원으로 일하며, 단 한 명의 아이도 사고 없이 지켜낸 일을 생애 최고의 자부심으로 여기는 후베르트. 그가 더 이상 외출을 할 수 없게 되고, 호수 옆 수영장에서 아이들의 까르르 웃음소리와 싱그러운 바람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되자, 린다는 특단의 방법을 떠올린다. 고급 녹음기를 빌려 수영장의 소리를 담기로 한 것이다. 그 소리를 들으면, 후베르트가 멋졌던 자신의 모습을 다시 떠올릴 수 있을 거라 믿으며.
후베르트가 더는 밖으로 나오지 못하지만, 녹음 덕분에 그래도 아주 끔찍한 상황은 아니다. 꽤 간단하다. 나는 쿠션 안락의자를 햇빛이 드는 쪽으로 옮기고, 후베르트에게 모자를 씌운 다음, 5월 20일 토요일 스포츠 풀장과 5월 21일 일요일 아동용 풀장, 그리고 5월 28일 일요일 수영 대회 상황 중 하나를 고른다. 후베르트는 양손을 허벅지에 내려놓고, 눈길을 허공으로 향한 채 녹음에 귀를 기울인다. 어쩌면 그는 지금 탁구를 치거나 풀장 주위를 돌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피부에 내리쬐는 햇빛을 느끼고 있을 수도 있다. 나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 하지만 어쨌든 한 가지는 확실하다. 수영장 안전요원이 그곳을 기억한다는 사실이다. 너무나 감동적이다. 정말이다! _본문 68쪽에서
기억이 사라져가는 후베르트의 곁에서 가장 행복했던 기억을 되살리려는 린다의 노력은 결국 자기 삶을 향한 애정으로 바뀌어간다.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된다는 것. 거창한 변화 없이도, 매번 같은 요일마다 서로의 삶에 잠시 머무는 그 시간들 속에서 린다는 서서히 삶을 회복해간다.『월요일 수요일 토요일』은 무너진 일상 속에서도 서로를 마주한 두 존재가 ‘돌봄’이라는 이름의 시간 안에서, 느리지만 단단하게 변화해가는 이야기다. 자신을 세상에 남기려는 노인과 세상을 떠나고 싶었던 소녀가 서로에게 기대며 하루하루를 견디고, 살아내고, 끝내 변화하고 성장해간다. 한 소녀는 외로움 대신 온기를, 한 노인은 상실 대신 다정을 배우는 이 과정은, 마치 3미터 다이빙대 위에서 뛰어내리는 것 같은 용기를 필요로 하지만 동시에 삶이 주는 가장 조용한 축복처럼 느껴진다.
이 소설은 삶과 관계의 회복에 대해 가장 따뜻하고 우아한 이야기를 전하며 독자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의 파문을 일으킨다.
[독자평]
한 편의 눈부신 영화 같은 소설. 올해 한 권만 읽어야 한다면 바로 이 책이다!
_아마존 독자 리뷰
이 소설은 마치 3미터 다이빙대에서 뛰어내릴 수 있을 것 같은 용기를 준다.
_아마존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