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의 실루엣을 걷어낸, 가장 현실적인 미래의 얼굴을 파헤치는 안내서!
우리는 모두 예언자가 되어버린 시대에 살고 있다. 기술 기업은 자신들의 미래 예측이 곧 운명이라 말하고, 언론은 ‘다가올 혁명’을 당연한 것처럼 보도한다. 대중은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다가올 세상을 매일 ‘학습’한다. 그러나 ⟪미래를 여행하는 회의주의자를 위한 안내서⟫는 그 흐름에 제동을 건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미래가 점치는 대상이 아니라, 오늘의 과학이 만든 결과임을 제시한다.
저자들은 1부에서 미래를 예측한다는 일이 얼마나 불확실하고 왜곡을 일으킬 수 있는가에 관해 설명한다. 우리 주변에서 매일 쏟아지는 미래 예측에 관한 이야기가 실은 왜곡을 일으키고, 현재를 바라볼 수 없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야구 레전드 요기 베라의 말을 통해 간결하게 메시지를 전한다. "과거의 미래는 더 이상 미래가 아니다." 저자들은 미래를 과장하지 않고 제대로 보기 위해 과학을 동원하고 있다.
2부에서는 유전자 조작, 줄기세포, AI, 로봇, 양자 컴퓨터, 자율 주행, 신소재 등 우리의 삶에 실제로 영향을 주고 있는 첨단 기술을 살펴본다. 우리의 삶에 실제로 영향을 주는 기술들이다. 이 기술로 인해 현재와 미래가 바뀌고 있다. 우리는 유전자를 조작하여 건강을 챙길 수 있고, AI와 로봇을 활용하여 시간과 효율을 얻을 수 있다. 현재 우리 일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기술이기에, 저자들은 내일을 만들 오늘의 기술을 가장 먼저 소개하고 있다.
3부와 4부는 좀 더 거대한 담론을 다루는 기술을 다룬다. 핵융합, 나노기술, 초전도체, 우주 엘리베이터 등의 기술에서 시작해 결국 우리 인류의 원대한 목표 중 하나인 우주여행과 테라포밍을 다루고 있다. 우리가 사는 푸른 행성, 지구가 치명적인 피해를 입는다면? 3부와 4부에서는 만약의 사태에서 인류가 존속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들을 다룬다. 매우 중요한 기술들이지만, 오늘의 과학으로는 아직 걸음마를 뗀 수준이다.
5부는 우리가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기술을 다룬다. ⟨스타트렉⟩, ⟨스타워즈⟩, ⟨매트릭스⟩ 등 여러 SF 콘텐츠에서 선보인 기술들이다. 초광속 우주여행, 번쩍이는 광선검, 가상공간에 의식을 업로드하여 사는 것 등. 이 기술들은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우리의 생각과 관점을 바꾼 기술들이다. ⟨스타트렉⟩에서 나온 기술들은 우리의 생각을 우주 저 너머까지 상상하도록 도왔고, ⟨매트릭스⟩에 나온 기술들은 인간의 본질에 대해 상상하도록 도왔다.
미래를 만드는 기술을 다루는 이 책에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바로 “현재”다. 우리는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 미래는 우리의 현재 선택과 행동이 반영된 결과일 뿐이다. 그래서 이 책은 예언이나 과장된 언어를 쓰지 않는다. 대신 우리가 비판적 사고와 과학적 태도 그리고 윤리적 상상력을 총동원해 현재를 미래로 만들고 있다는 중요한 통찰을 제시하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미래를 둘러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속지 않는 힘", "판단하는 힘", "행동으로 연결하는 힘"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미래를 여행하는 회의주의자를 위한 안내서⟫는 매력적인 SF적 상상, 냉철한 과학적 이성, 깊은 사유에서 흘러나온 철학적 깊이를 유쾌하게 엮어낸 책이자, 오늘날 우리가 허풍과 과장에서 벗어나 현실에 집중하도록 이끄는 현실적인 안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