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훈련하는 다섯 단계 ‘REACH’
지속되는 불안과 감정 기복은 훈련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나’를 들여다보는 것에서 시작되는 셀프 케어-마음 치유법
《셀프 케어》의 핵심은 ‘감정은 돌보는 대상’이라는 이해다. 감정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아무나 그것을 언어로 설명하고 반응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감정을 정리하는 다섯 단계 트레이닝인 ‘REACH(Recognize, Empathize, Accept, Change, Heal)’라는 실천 도구를 통해 불안과 분노, 자책과 회피, 타인과의 갈등 등 다양한 감정 문제를 구체적으로 훈련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특히 감정 일기, 공감 지도 그리기 등 감정 글쓰기를 병행하는 독자라면, 보다 깊은 내면 탐색과 회복이 가능하다. 반복되는 갈등으로 고통받는 양육자나 감정 노동에 지친 직장인, 상담 센터 방문을 망설이는 예민한 사람에게 이 책은 심리 상담 이전 단계의 감정 정비소로 기능한다. 불안하고 흔들리는 마음, 하지만 아직 병원까지는 부담스러운 이들이 ‘스스로를 위한 감정 루틴’을 세우는 데 가장 실용적인 디딤돌이 되어 줄 것이다.
‘괜찮은 척’ 그만하고, 내 감정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소란한 마음에서 벗어나는 셀프 케어 루틴
감정 근육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기르는 것
감정을 제어하지 못할 때, 가장 상처받는 사람은 타인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다. 특히 불안정한 감정 상태는 배우자·자녀·동료 등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를 파괴하고, 반복된 좌절은 결국 자존감의 근간을 무너뜨린다. 하지만 감정을 ‘잘 다루는 사람’은 처음부터 타고난 것이 아니라, 반복적이고 구체적인 훈련을 통해 감정을 정리하고, 자신을 객관화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다. 《셀프 케어》는 그런 정서적 회복력을 단련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 그 시작은 ‘자기 공감’이다. 나는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고, 그 감정은 왜 생겼으며,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에서 모든 회복은 시작된다. 자기 공감이 진행되었다면 천천히 스스로에게 필요한 마음 챙김의 기술을 습득할 차례다. 이 책에서는 카밧진, 틱낫한 등 심리학, 명상의 대가들이 주장한 것들을 어떻게 일반인이 일상에서 수시로 실천할 수 있는지를 알려 준다. 집에 작은 명상 공간 마련하기를 비롯해, ‘저널링’이 왜 뇌과학적으로 감정 조절에 효과가 있는지 등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를 신뢰 있는 근거를 들어 설명한다. 마음을 해부하고 고치는 ‘스스로를 위한 치유 도구’로서 이 책은 독자들에게 감정과 관계, 그리고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따뜻하면서도 실질적인 언어를 건네준다. ‘괜찮은 척’을 그만두고, ‘진짜 나’를 돌보는 이 감정 훈련법은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생존의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