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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타이거

  • SF 사이드
  • |
  • 책읽는곰
  • |
  • 2025-07-28 출간
  • |
  • 340페이지
  • |
  • 152X210mm
  • |
  • ISBN 9791158365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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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난 그냥 꼬마인걸! 나한테 무슨 힘이 있다는 거야?”

“네가 원한다면 나를 돕기에 충분한 힘이지. ……할 수 있겠니?”

 

2023 영국 도서상 올해의 책

《가디언》 《더 타임스》 《워터스톤스》 올해의 어린이책

 

암울한 세계에서 소년은 어떻게 살아남는가?

 

《타이거》는 노예 제도와 인종 차별이 판치는 ‘가상의 디스토피아’에서 펼쳐지는 모험담이다. 동지를 일주일 앞둔 어느 날, 대영 제국의 수도 런던. 이민자 집안의 소년 ‘아담 알람브라’는 가족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만든 옷 꾸러미를 챙겨 들고 배달길에 오른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날마다 나서는 길이지만, 아담은 집 밖이 늘 두렵다. 피부색이 어두운 아담에겐 ‘외국인’이라는 꼬리표와 따가운 시선이 끈질기게 따라다니기 때문이다. “고개를 숙이고 다니거라. 사람들과 눈이 마주치면 더 큰 낭패를 겪게 된단다. 아무도, 그 누구도 쳐다봐서는 안 된다.”(본문 11쪽) 아버지의 당부를 철석같이 지켜 봤자 달라지는 건 없다. 집이 있는 소호 게토를 벗어나려고만 해도, 경비병들의 삼엄한 검문과 모욕을 견뎌 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아담조차 아프리카에서 끌려온 노예들에 비하면 나은 처지다. 아담이 배달하러 갔다가 대저택에서 마주친 노예는 어린 아담에게조차 머리를 연신 조아리고, 노예의 손목에는 수갑 자국이 선명하다. 심지어 런던 외곽의 교수대에서는 무슨 대단한 구경거리인 듯 공개 처형식이 걸핏하면 열리고, 어느 날 아담은 자신만큼 어린 노예 소년이 ‘자유인’이라고 항변하며 교수대에 매달리는 광경을 목격한다. 폭력적인 현실 속에서 가까스로 버티던 어느 날, 아담은 신비로운 존재 ‘타이거’와 느닷없이 마주치고, 이제 이야기는 처절한 생존기에서 박진감 넘치는 모험담으로 나아간다.

 

세계를 넘나드는 불멸의 존재 타이거

 

아담이 사는 곳은 무분별한 사냥과 파괴로 인해 오래전에 호랑이가 멸종해 버린 세계다. 그런 터에 어둠 속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호랑이는 목숨을 구해 준 은인인 동시에 공포의 대상이기도 하다. 아담은 두려움을 억누르고 호랑이의 어깨에 꽂힌 화살을 침착하게 뽑아 준다. 그렇게 둘은 서로를 구해 준 은인이자 친구로 맺어진다. ‘타이거(Tyger)’라는 이름을 가진 이 호랑이는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 〈The Tyger(1794)〉에서 착안된 캐릭터다. 블레이크의 타이거가 세상을 창조한 경이로운 힘을 상징하듯이, 이 책의 타이거 또한 다른 세계에서 건너온 신적인 존재다. 지금은 비록 상처 입은 호랑이의 모습으로 잔해 속에 숨어 있지만, 타이거는 무엇이든 될 수 있고, 세계와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초현실적인 힘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불멸하는 존재’다.

 

그런 타이거가 이토록 암울한 세계에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왜 건물 잔해 사이에 숨어서 피를 흘리며 죽어 가고 있을까? 타이거를 뒤쫓는 ‘유리즌’은 누구이고, 타이거를 지켜 줄 ‘수호자’는 또 누구일까? 타이거를 본래 세계로 돌려보내려면 수호자를 찾아야 한다는데, 어디에서, 어떻게 수호자를 찾아야 할까? 아담은 타이거가 들려주는 믿기지 않는 이야기들에 혼란스러워하면서도 타이거를 끝까지 지켜 주겠다고 약속한다.

 

아담과 자이디, 거대한 비밀에 다가서다

 

아무도 모르는 비밀 친구이자 지켜야 할 존재 타이거로 인해 아담은 ‘아주 오랜만에’ 미소를 짓고, 두려움 대신 기대를 가슴에 품은 채 세상 속으로 나아가게 된다. 두려움에 떨며 고개를 숙이고 다녀야 했던 바깥세상이 이제는 가슴 뛰는 모험의 공간으로 변모한 것이다. 아담의 모험은 무슬림 소녀 ‘자이디’의 등장으로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자이디 역시 외국인 신분으로, 검은 피부와 곱슬머리를 후드로 가리고 다닌다. 아버지가 운영하는 책방 겸 인쇄소의 배달을 도맡아 하고 있다는 점도 아담과 똑같다. 하지만 자이디는 아담과 달리 낙천적이고 야무진 성격을 타고났다. 후드를 푹 눌러쓰고서도 거침없이 거리를 누비고, 언제나 호기심에 찬 눈을 반짝거리며, 머뭇거리는 아담을 단호하게 독려하기도 하고 한 걸음 앞서 나가기도 한다. 게다가 자이디는 아버지 솔로몬과 함께 이전부터 타이거에 얽힌 비밀을 뒤쫓고 있었고, 지금은 실마리를 쥔 것으로 추정되는 귀족 ‘모티머 말데하이드 경’을 감시하는 중이다. 아담과 자이디가 비밀에 다가갈수록 더 큰 비밀이 드러나고, 급기야 타이거의 목숨보다 더 막중한 문제가 둘의 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것은 바로 ‘인류 전체의 생존’이다.

 

세상을 구원하는 ‘가능성의 힘’

 

타이거는 아담과 자이디에게 지금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세계와 전혀 다른, 수없이 많은 세계가 동시에 존재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노력을 하는가에 따라 완전히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에 등장하는 디스토피아는 우리의 과거나 미래가 아니라, 우리의 잘못된 선택이 만들어 낸 ‘또 다른 현재’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타이거는 아담과 자이디에게 내면에 숨어 있는 ‘세 가지 힘’의 비밀을 알려 준다. 아담과 자이디는 세상을 구원할 ‘인식의 힘’, ‘상상의 힘’, ‘창조의 힘’을 차례차례 익히고, 마침내 유리즌의 실체와 맞닥트린다.

 

아담과 자이디와 타이거가 유리즌과 대결하는 하이라이트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특히 피에 젖은 타이거와 기세등등한 유리즌이 벌이는 전투는 격렬하다 못해 처절하기까지 하다. 결국 타이거는 피투성이가 되어 눈밭에 쓰러지고, 아담과 자이디는 서로 손을 맞잡는다. 그 순간, ‘모든 걸 파괴할 정도로 강력하고 밝은 빛’이 솟구치더니 거대한 ‘빛의 강’이 되어 ‘무한’을 향해 뻗어 나간다.

 

멸망으로 치닫는 세계를 구원하는 것은 결국 ‘가능성의 힘’이다. “세계에는 무한히 많은, 가능성으로 열린 역사들이 존재하고, 마찬가지로 너희에게도 무한히 많은, 가능한 다른 모습들이 존재해. 그러니 세계와 그 속의 모든 것을 향해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렴. 어떤 것들이 다를 수 있었는지 질문하렴.”(본문 205쪽) 작가 SF 사이드는 타이거의 입을 빌려서, ‘가능성의 힘’을 믿고 끝까지 희망을 향해 손을 내밀면 믿기지 않을 만큼 큰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위기에 빠진 세상을 구할 힘은 결국 우리 자신에게 있다고 말한다.

 

‘빼앗긴 사람들’과 ‘투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 책은 용감한 두 아이와 신적인 존재 타이거의 이야기이지만, 그 뒤에는 ‘빼앗긴 사람들’과 ‘투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단단히 받치고 있다. 자이디의 아버지 ‘솔로몬’은 서아프리카 팀북투에서 수호자로 훈련받던 중 납치당해 노예로 팔려 다니다가 해방된 인물이다. 혹독한 노예 생활 중에 부인을 잃고 갓난쟁이 딸 자이디를 홀로 키우면서 세상을 구하기 위해 분투한다. 노부인 ‘유디트’는 땅속 깊은 곳에 자리한 지하 터널에 도서관을 세우고 인류의 위대한 유산을 지키고 있는 인물이다. 이후 유디트는 지하 도서관 동료들과 함께 인종, 성별, 출신에 관계없이 ‘글과 그림에 재능이 있는’ 모든 아이들에게 열린 학교를 연다. 화가가 되고 싶은 아담과 작가가 되고 싶은 자이디가 새로운 학교의 첫 입학생이 된다.

 

아담이 배달길에 만나는 ‘올드 잭’과 ‘빅 재키’는 가난한 평민이다. 두 사람은 주인 없는 땅에서 양을 치며 평화롭게 살다가 모티머 말데하이드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뒤 폭동에 가담한다. 처음엔 자신들보다 더 힘없는 존재인 외국인에게 분노를 쏟아 내던 시위대는 자신들의 진정한 적이 누구인지 깨닫고 모티머 말데하이드의 저택으로 몰려간다. 이 책은 가상의 디스토피아에서 펼쳐지는 모험담이지만, 그 속에 담긴 인물과 사건 들은 결코 낯설지 않다.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세상 한쪽에서 벌어지는 비극을 외면하지 말라’는 숨은 메시지를 깨닫게 된다. 어쩌면 이 책은 지금 이 순간 우리가 가자의 난민들을, 화염에 휩싸인 공장에 갇힌 이주 노동자들을,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약한 존재들의 고통을 돌아보아야만 세상의 평화를 지킬 수 있다고 호소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림책 《금붕어 두 마리와 아빠를 바꾼 날》로 유명한 데이브 매킨의 대담하면서도 아름다운 그림은 책 전체에 걸쳐 압도적인 감동을 안겨 준다. 그림책과 그래픽노블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도 매우 반가울 책이다.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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