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만이 던지는 질문, 죽음.
인간은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자신이 존재하지 않게 된다는, 즉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은 알지만, 죽음이 무엇인지는 알지 못하기에 두려워하고 외면하고자 한다.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두려움, 죽은 다음 어찌 될지 모르는 두려움, 사랑하는 이들과의 이별에 대한 두려움 등이 그것이다. 이 죽음이라는 근본적인 억압을 회피하고자 많은 사람들은 물질적인 삶에 몰두한다. 때로는 기이하고 광적인 일에 몰두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죽음을 극복할 수는 없다. 이제 우리는 우리가 외면해 왔던 가장 중요한 질문을 던질 때인 것이다.
삶은 동전의 앞뒷면처럼 죽음과 삶이 같이 갈 때 완성된다.
죽음이라는 질문은 돌고 돌아서 지금의 삶으로 돌아온다. 죽음과 삶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아서 항상 같이 가게 되어 있다. 결국 마지막에는 지금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관한 문제인 것이다. 죽음학은 삶을 이해하고 제대로 된 삶을 추구하기 위한 학문인 것이다.
풍부하고 다양한 사례와 자료 및 연구를 통해 이야기하는 죽음과 삶의 얼개.
이 책은 저자가 BTN 등에서 한 강의를 바탕으로 업그레이드해서 쓴 것이다. 많은 죽음학 책이 죽음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광범위하게 삶을 전체적으로 다루고자 했다. 세계의 풍부하고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죽음과 죽음을 맞이하는 자세, 주변인, 영혼, 사후세계, 카르마 법칙 등등 죽음학을 광범위하게 검토하고 알기 쉽게 논한다. 나아가 현재 우리가 사는 삶은 죽음과 사후 세계, 환생이라는 생의 전체 맥락 속에서 관조해야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