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멘호프의 창안

에스페란토는 1859년 그 당시 러시아의 영토였던 비알리스토크(Bialystok)에서 태어난 폴란드 출신의 안과의사 자멘호프 박사(Dr. L. L. Zamenhof)에 의해 탄생하였습니다. 그가 태어난 곳은 폴란드어, 러시아어, 독일어, 그리고 (유대인들이 사용하는) 이디시어가 함께 사용되던 도시였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모국어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종종 피비린내 나는 분쟁이 벌어지곤 하였기에, 그는 서로 다른 민족들 간에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중립적인 언어의 창안을 위해 자신의 전 생애를 바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는 학창시절부터 일찍 그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는데, 28세가 되던 1887년에 “에스페란토 박사(Doktoro Esperanto, 희망하는 자)”라는 이름으로 첫 번째 문법책을 출간하였습니다. 그때부터 무려 15년의 기간 동안 그 언어는 느리지만 세계를 향해 확실한 발전을 이루어 왔습니다. 그 사이 최고의 전문가들이 이 언어에 기본적인 토대와 함께 완성도 높은 살아 숨쉬는 문학작품들을 풍성하게 제공해주었습니다.
1902년에 대중은 에스페란토의 발전이 무엇을 말해주는 것인지 이해하기 시작하였고, 이후 에스페란토를 학교에서부터 비즈니스는 물론 과학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소개하고 도입하고자 하는 보편적인 운동이 시작되어 오늘날 지금과 같은 모습에 이르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