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등대.”
작은 바위섬에 세워진 등대와 등대지기가 전하는 따스한 위로
어느 날, 하얗고 빨간 기둥 위에 마치 빨간 털모자 같은 기둥을 얹은 등대가 작은 바위섬에 세워졌어요. 상냥하고 믿음직한 등대지기도 찾아와 등대를 지키기 시작했지요. 시간이 지나고, 작은 바위섬에는 여러 집이 생겨나며 사람들이 오고 가기 시작했어요. 빨간 머리 아이가 매일 같은 시간에 등대에 찾아와 시간을 보내다 가기도 했지요. 비가 오고, 눈이 오고, 태풍이 불어도 등대는 언제나 꿋꿋하게 바다를 위해 빛을 밝혀 주었어요.
세월이 흘러 빨간 머리 아이도 작은 바위섬을 떠났어요. 어느새 등대지기도 등대에 오르내리기에 힘이 부칠 정도로 나이가 들고 말았지요. 하지만 등대의 빛은 끝까지 꺼지지 않아요. 우리는 등대와 등대지기를 보며 느낄 수 있어요. 한 자리에 묵묵히 서서 누군가의 삶에 따뜻한 빛이 되어주는 일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말이에요. 『별집, 달집 그리고 등대』는 등대와 등대지기의 조용하지만 단단한 삶을 따라가는 작품이에요. 어린이 독자에게는 변함없이 다정한 등대의 이야기를, 성인 독자에게는 마음 한편을 따뜻하게 만드는 위로를 건넵니다.
“안녕, 등대. 안녕, 별집, 달집.”
작은 바위섬에서의 사계절을 온전히 담아낸 작품,
『별집, 달집 그리고 등대』
『별집, 달집 그리고 등대』는 작은 바위섬에서의 아름다운 사계절의 흐름을 고스란히 담아내었어요. 등대 위에서 느끼는 봄바람과 등대 그늘 아래에서 맞는 여름 바람, 찬 기운이 느껴지는 가을 바람 그리고 세상이 온통 하얘지는 겨울까지. 사계절을 섬세하게 담아낸 『별집, 달집 그리고 등대』는 한 장면 한 장면이 마치 한 편의 시처럼 우리들의 마음을 물들이고는 합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빠르게 흘러가는 나날 속에서 천천히 머물러도 좋다고 말해주어요. 『별집, 달집 그리고 등대』를 통해 작은 바위섬에서 흘러가는 계절의 따스함을 느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