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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싸고, 죽고

먹고, 싸고, 죽고

  • 조 로먼
  • |
  • 슬로비
  • |
  • 2025-07-25 출간
  • |
  • 380페이지
  • |
  • 135 X 210mm
  • |
  • ISBN 9791187135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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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레이철 카슨 환경도서상 수상 작가의 유쾌한 생태 탐사기
★ 《Scientific American》 선정 2023 최고의 과학 교양서
★ 최재천, 엘리자베스 콜버트 등 전 세계 석학들이 극찬한 책!

우리가 몰랐던 생태계의 진짜 동력
똥에서 시작된 이야기, 지구의 미래로 이어지다


1963년, 북대서양 한가운데 솟아오른 화산섬 쉬르트세이. 아무 생명도 없던 그곳에 갈매기 한 마리가 내려앉고, 그 똥에서 생명이 시작된다. 이 장면을 시작으로 저자는 전 세계를 누비며 동물들이 먹고, 싸고, 죽으며 남긴 ‘흔적’이 어떻게 지구의 순환을 움직여 왔는지를 치밀하게 추적해 나간다.

동물이 남긴 흔적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 뒤를 따라 생명이 자라고 에너지가 이동하며 자연의 거대한 순환이 완성된다. 고래의 분변은 바다를 비옥하게 만들고, 연어의 사체는 숲에 질소를 남기며, 곤충 떼의 집단 죽음은 강가의 식생을 바꾸고 또 다른 생명의 밥상이 된다. 이 책은 먹이사슬의 위계가 아닌, ‘배설과 분해’를 중심으로 한 또 하나의 자연 설계도를 그려낸다. 흔적은 곧 순환이다.

저자는 이러한 동물들을 ‘생태계 엔지니어’라 부른다. 먹은 것을 남기고, 죽은 뒤에도 영양분을 퍼뜨리며 생명을 다음 생명으로 잇는 존재들. 우리가 그 역할을 간과해 온 것은 실로 큰 생태적 손실이었다. 고래의 배설물이 먹이에 따라 어떻게 다른 냄새를 풍기는지, 곰과 연어의 잔해로 재구성되는 숲, 들소의 배설물에서 되살아나는 초원 등 다양한 사례가 이를 뒷받침한다. 우리가 하찮게 여겨온 흔적은, 실은 생명의 연료였다.

남극의 조류 번식지에서 측정된 방사선 수치의 이상 현상은, 이 작고 사소한 흔적 하나가 지구 시스템 전체를 뒤흔들 수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배설물 속 질소와 유기물이 토양과 해양 미생물 군집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지구 시스템의 균형을 흔들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바로 그 낯설고 작은 시작점에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지구는 어떻게 살아 있는가?”


사라진 동물, 무너진 순환
거대한 생명들이 떠난 자리에서 생긴 균열
순환의 고리를 다시 잇는 일-동물과 인간이 함께 살아갈 방식

한때 지구에는 고래, 코끼리, 들소, 곰 같은 대형동물이 들판과 바다를 누볐다. 이들은 이동하며 에너지와 영양소를 땅과 바다 곳곳에 흩뿌렸고, 지구는 그 움직임을 따라 숨을 쉬었다. 그러나 지금 그들의 빈자리는 깊은 흔적을 남긴 채 땅과 바다는 점점 더 균열을 드러내고 있다. 고래가 사라진 바다에서는 탄소의 순환이 끊기고, 들소가 떠난 초원에서는 질소와 인의 흐름이 멈추었다. 순환이 멈춘 땅은 더 이상 숨 쉬지 못한다.

하나의 거대한 몸이 사라졌을 뿐인데, 생태계 전체의 흐름이 달라진다. 자연은 그만큼 정교하고 섬세한 연결망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우리가 하찮게 여겨 온 배설물이나 사체 같은 흔적이 놓여 있다. 저자는 고래의 똥, 곰의 사체, 바닷새의 구아노가 지구를 움직이는 핵심 동력임을 과학적 사례를 통해 드러내며, 이들을 생태계 ‘엔지니어’로 다시 불러낸다. 우리가 무심코 버려진 찌꺼기로 치부해 온 것들이, 실은 자연 순환을 가능하게 하는 정밀한 부품들이었던 셈이다.

시선을 더 넓히면, 이 순환은 개별 생명에 그치지 않는다. 사라졌던 동물들이 다시 그 자리에 돌아오는 재야생화rewilding의 흐름은 멈췄던 고리를 천천히 되잇는다. 들소가 돌아온 초원에는 풀이 살아나고, 늑대가 복원된 숲에서는 강의 흐름이 바뀌었으며, 해달이 돌아온 해안에서는 조개류와 해조류, 해양생물이 함께 복원되고 있다. 이 복원의 현장을 따라가며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지구를 다시 움직이게 하는 힘은 복잡한 인공 시스템이 아니라, 본래 그곳에 있어야 했던 생명 자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왜 지금 이 시대에 ‘동물의 자리’를 다시 이야기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과학적 통찰과 현장 이야기로 하나하나 짚어 가며 독자를 조용히 설득한다. 정보와 감성, 과학과 문화를 넘나드는 스토리텔링 덕분에, 독자는 이 책을 머리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의 일원으로서 ‘비인간 이웃’들과 함께 살아갈 길을 스스로 모색하게 된다.


다시 살아 있는 자연과 연결되기
죽음과 순환-드넓은 생명의 연결망으로 들어가는 길

연어는 바다에서 수천 킬로미터를 거슬러 올라와 산란을 마치고 죽는다. 그 사체에 모여드는 구더기, 그것을 핥는 곰, 곰의 분변에서 자라나는 식생. 하나의 죽음이 다시 수많은 생명의 연쇄로 이어질 때, 자연은 다시 살아난다.

인간의 죽음조차 예외는 아니다. 최근 주목받는 자연장과 생태장 같은 새로운 장례 방식은 인간의 몸마저 생태계의 일부로 되돌리려는 실천이다. 흙과 뿌리, 곤충과 박테리아의 회귀선 위에서 죽음은 더 이상 파괴가 아니라 순환의 고리가 된다. 저자는 우리 각자의 마지막 순간마저 지구 생명력 회복에 기여할 수 있음을 조용하고도 단단한 문장으로 일깨운다.

죽음과 재생, 배설과 분해 사이를 흐르는 생명의 숨결. 그 고리에 인간이 다시 들어갈 수 있을까? 이 이야기에서 우리는, 별것 아닌 똥 한 줌에서조차 자연으로 되돌아갈 작은 문을 발견하고, 생명의 일부가 되려는 전환의 시대를 마주하게 된다. 《먹고, 싸고, 죽고》는 이 드넓은 연결망 안에서 인간이 다시 자연과 연결될 수 있는 길을 조용히 제시한다. “죽음을 순환으로 되돌리는 일, 그 단순한 전환이 우리가 자연과 다시 연결되는 시작점이다.”


■ 장별 주요 내용

ㆍ 처음의 땅에서
불쑥 솟아오른 아이슬란드 화산섬 쉬르트세이. 아무것도 없던 땅에 날아든 갈매기 한 마리의 배설물에서 생명이 시작된다. 황무지를 식물이 자라고 곤충이 움직이는 생명 공간으로 바꾼 건 다름 아닌 동물의 흔적들이다. 저자는 그 섬에서 생명의 순환이 어떻게 시작되는지를 생생하게 따라간다.

ㆍ 깊은 바닷속으로
고래는 바다의 바닥에서 먹고, 위로 배설하며, 죽어 바다 밑으로 가라앉는다. 이 단순한 행위가 탄소를 저장하고 플랑크톤을 키우며, 바다를 살린다. 그러나 인간의 포경 산업으로 이 거대한 ‘바다의 펌프’는 사라졌고, 그 공백은 바다 생태계를 서서히 무너뜨리고 있다.

ㆍ 먹고, 산란하고, 죽다
연어는 바다에서 육지로 돌아와 산란하고, 그 사체는 곰과 곤충의 먹이가 되며 숲을 비옥하게 만든다. 장어나 바다거북처럼 먼 길을 돌아 생을 마감하는 동물들 역시 죽음을 통해 육지에 바다의 영양분을 가져온다. 이 장에서는 ‘죽음’이 또 다른 생명의 출발점이 되는 방식을 보여 준다.

ㆍ 심장부 - 동물이 지구를 움직이는 방식
한때 북미 대륙을 가득 메웠던 들소 떼. 그들의 움직임은 초원을 숨 쉬게 했고, 질소와 인을 땅에 퍼뜨렸다. 그러나 들소가 사라지자 대초원도 함께 쇠락했다. 대형동물의 존재가 땅의 생명력과 기후 적응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피며, 그 부재가 남긴 공백을 조명한다.

ㆍ 닭의 행성 - 지구를 뒤덮은 깃털
오늘날 지구 위를 덮고 있는 동물의 대부분은 가축, 특히 닭이다. 인간은 생태계에서 가장 많은 영양소를 이동시키는 존재가 되었고, 가축 사육과 환경 파괴는 지질학적 변화까지 일으켰다. "닭의 행성"이 된 지금, 우리는 인간 중심의 생물학적 전환이 불러온 변화를 마주하게 된다.

ㆍ 모두 똥을 싼다, 그리고 죽는다
모든 생명은 흔적을 남기고 떠난다. 똥과 사체는 생태계의 핵심 자원이자 생명의 순환을 완성하는 퍼즐 조각이다. 현대 인류는 이 순환을 끊고 있다. 하수 시스템, 장례 문화, 토양의 황폐화까지, 이 장에서는 ‘뒤처리’라는 생명 활동이 왜 지금 다시 복원되어야 하는지 묻는다.

ㆍ 해변에서 책 읽기
해안 생태계는 바다와 육지의 연결점이다. 바닷새, 물개, 해양동물의 배설물과 사체가 해변의 식물과 토양, 생물다양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보여 준다. 동시에 하와이 해변에서 문화와 환경이 함께 소멸했다가 다시 회복되는 과정을 통해, 자연과 공동체의 회복 가능성을 그려 낸다.

ㆍ 노래하는 나무
17년 만에 땅 위로 올라온 매미의 노래는 곤충도 생태계를 움직이는 힘임을 일깨운다. 땅속에 머물다 집단으로 떠오르고, 죽음으로 다시 땅을 살리는 곤충의 삶은 작지만 거대한 순환의 일부다. 먹고, 울고, 사라지는 곤충을 통해 우리는 ‘작은 생명체’의 가치를 다시 본다.

ㆍ 흐리고 깔따구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슬란드의 호수에서 대량으로 발생해 죽어 가는 깔따구 떼. 그 사체는 토양을 살리고 풀을 키운다. 곤충의 일생이 지역 생태계를 어떻게 바꾸는지, 또 포식자의 존재가 생태계에 ‘심리적 압력’을 주며 물질 순환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과학적 실험도 소개된다.

ㆍ 해달과 수소폭탄
포식자인 해달은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조율자다. 해달이 멸종 위기를 겪고 다시 돌아온 이야기는 ‘재야생화’의 희망을 상징한다. 수소폭탄 실험이라는 위기 속에서 해달을 살리기 위한 인간의 노력은, 우리가 생태계의 회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묻고 있다.

목차

 이야기하는 생태학자 조 로먼을 소개합니다  최재천
1. 처음의 땅에서
2. 깊은 바닷속으로
3. 먹고, 산란하고, 죽다
4. 심장부 - 동물이 지구를 움직이는 방식
5. 닭의 행성 - 지구를 뒤덮은 깃털
6. 모두 똥을 싼다, 그리고 죽는다
7. 해변에서 책 읽기
8. 노래하는 나무
9. 흐리고 깔따구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10. 해달과 수소폭탄

 이 책을 함께 걸어온 사람들에게  조 로먼
 살아 있는 모든 것과 다시 만나기 위하여  장상미
 참고 자료
 인명·생물명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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