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자서도 씩씩하게 해내는 힘을 키우는, ‘읽기 독립’ 그림동화
〈씽씽 어린이〉는 유아기와 아동기의 경계에서, 그림책과 동화책의 경계에서, 함께 읽기에서 혼자 읽기로 나아가는 아이들을 위한 ‘읽기 독립’ 그림동화입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후의 아이들은 세상을 점점 넓게 만나기 시작합니다. 익숙했던 보호자의 손길에서 한 발짝 떨어져,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고 일상을 꾸려 나가야 하지요. 〈씽씽 어린이〉는 그런 변화의 한복판에 선 아이들이 처음으로 마주하는 낯설고도 현실적인 고민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풀어냅니다. 이 시리즈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때로는 실수하고, 두려워하고, 갈팡질팡하지만 그 모든 과정을 통해 한 뼘 더 자라납니다. 그 성장의 순간을 함께 지켜보는 독자들 역시 ‘나도 할 수 있어!’라는 자신감과 용기를 얻게 되지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 이제 막 혼자 해내는 일에 자신감을 보이는 아이,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큰 아이 등 양육자로부터 독립해 가는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시리즈입니다.
□ 웃음과 공감을 통해 변화를 만드는, 〈수면 독립〉 〈올바른 식습관〉
두 번째 권인 《공포의 하얀 발》에는 두 개의 이야기 속 두 어린이의 도전이 담겨 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 〈브로콜리가 좋아〉는 식습관에 관련한 이야기입니다. 식생활은 생활 전반을 좌우하는 기본이자 자립의 출발점이기에 올바른 식습관을 익히는 경험은 무엇보다 중요하지요. 유난히 브로콜리를 좋아하는 호준이가 친구들 몫까지 욕심껏 먹고 겪게 되는 웃지 못할 사건이 펼쳐집니다. 배탈로 고생한 뒤 ‘쉼표 방’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호준이의 모습은, 단순한 교훈을 넘어 ‘내 몸을 돌보는 법’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도와줍니다. 두 번째 〈공포의 하얀 발〉은 부모님과 따로 자기로 약속한 첫날 밤, 동생에게 들은 괴담 때문에 갈등하는 포도의 이야기입니다. 엄마 아빠 방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과 약속을 지키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포도는 씽씽 학교에서 가장 용감한 친구 연두와 함께 소문의 실체를 파헤치며, 두려움을 이겨 내는 경험을 하게 되지요. ‘수면 독립’은 단순히 잠자리만의 문제가 아닌, 낯선 두려움을 스스로 넘어서 보는 가장 큰 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두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 독자들은 실생활의 문제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자신의 속도로 도전하는 법을 알아가게 될 것입니다. 가르치려 애쓰지 않아도 웃음과 공감을 통해 아이의 변화를 이끌 수 있습니다.
□ 현실 고민을 깔깔 웃으며 씩씩하게 넘기는, 씽씽 어린이!
〈씽씽 어린이〉는 일상 속 고민을 아이의 눈높이에서 깊이 있게 포착하고, 시트콤처럼 경쾌하게 풀어낸 그림동화입니다. 교훈을 앞세운 딱딱한 설명 대신, 살아 숨 쉬는 대사와 익살스러운 장면들이 몰입도를 높이고, 자연스럽게 공감과 웃음을 이끌어 냅니다. 초록, 연두, 호준, 포도, 솔아-개성 만점 다섯 친구들이 각자의 고민을 품고 씽씽 학교에서 펼치는 에피소드는 보통 초등학교 1학년 아이의 하루를 꼭 닮았습니다. 거기엔 어른이 생각하지 못한 아이만의 논리와 감정, 말과 행동이 담겨 있지요. 여기에 차야다 작가의 따뜻하고 생동감 넘치는 그림이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듭니다. 감정이 그대로 느껴지는 표정, 톡톡 튀는 장면 구성, 만화적 리듬감이 어우러져, 아직 글밥이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