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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은토막난순대처럼운다-369(창비시선)

애인은토막난순대처럼운다-369(창비시선)

  • 권혁웅
  • |
  • 창비
  • |
  • 2013-10-18 출간
  • |
  • 132페이지
  • |
  • ISBN 9788936423698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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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부
호구(糊口)
고스톱 치는 순서는 왜 왼쪽인가
애인은 토막 난 순대처럼 운다
봄밤
도봉근린공원
기침의 현상학
주부노래교실
천변체조교실
시원하다는 말의 뒤편
금영노래방에서 두시간
불가마에서 두시간
CGV에서 두시간
의정부부대찌개집에서
춘천닭갈비집에서
당신은 일곱시에 마실을 가고

제2부
두 손 두 발 다 들고
영어 조기교육에 관하여
난생설화에 관하여
부활절에 관하여
궁정식 연애에 관하여
삼팔선에 관하여
할머니가 익어간다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 1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 2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 3
조마루감자탕집에서
김밥천국에서
오징어 나라의 오징어 왕
24시 양평해장국
우동을 먹으며

제3부
첫사랑
짝사랑
포장마차는 나 때문에
추리닝과 함께 상추와 삼겹살과 함께
야쿠르트 아줌마와 중국집 청년
환절기
불멸
애모
서해에서
조개구이집에서
고려삼계탕집에서
어머니는 나뭇잎처럼 뒤척인다
호랑이가 온다 1
호랑이가 온다 2
오호십육국 시대

제4부
몸속을 여행하는 법 1
몸속을 여행하는 법 2
운명의 힘
천변의 고수들
개가 되어가는 늙은 모자
비와 라면이 있는 풍경
비와 칼국수가 있는 풍경
삼국지 열전―노숙
삼국지 열전―주유
짬뽕과 담배
이발소 괴담
요단강 이야기
슬하(膝下) 이야기
전생 이야기

해설|오연경
시인의 말

도서소개

미당문학상을 수상하고 ‘미래파’ 논쟁을 주도했던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권혁웅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 시대 풍자의 묘미를 보여준 『소문들』(2010) 이후 3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인간들이 어울려 지지고 볶는”(오연경, 해설) 삶의 현장을 조망하는 명료한 시선과 풍부한 감수성으로 일상의 다채로운 풍경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낸다. 감각과 사유의 기반을 ‘세속의 자리’에 두고서 “일상성을 뒤집는 섬뜩한 인식과 능청스러운 해학”(김기택 시인)으로 일상의 풍경 속에서 삶의 세목을 짚어내는 예민한 통찰력과 세밀한 묘사력이 돋보이는 시편들이 슬픔과 유머를 동반하며 잔잔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미당문학상을 수상하고 ‘미래파’ 논쟁을 주도했던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권혁웅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 시대 풍자의 묘미를 보여준 『소문들』(2010) 이후 3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인간들이 어울려 지지고 볶는”(오연경, 해설) 삶의 현장을 조망하는 명료한 시선과 풍부한 감수성으로 일상의 다채로운 풍경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낸다. 감각과 사유의 기반을 ‘세속의 자리’에 두고서 “일상성을 뒤집는 섬뜩한 인식과 능청스러운 해학”(김기택 시인)으로 일상의 풍경 속에서 삶의 세목을 짚어내는 예민한 통찰력과 세밀한 묘사력이 돋보이는 시편들이 슬픔과 유머를 동반하며 잔잔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일상의 이면을 꼬집는 통찰, 유머로 넘어서는 현실의 비애
미당문학상을 수상하고 ‘미래파’ 논쟁을 주도했던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권혁웅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 ?애인은 토막 난 순대처럼 운다?가 출간되었다. 시대 풍자의 묘미를 보여준 ?소문들?(2010) 이후 3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인간들이 어울려 지지고 볶는”(오연경, 해설) 삶의 현장을 조망하는 명료한 시선과 풍부한 감수성으로 일상의 다채로운 풍경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낸다. 감각과 사유의 기반을 ‘세속의 자리’에 두고서 “일상성을 뒤집는 섬뜩한 인식과 능청스러운 해학”(김기택 시인)으로 일상의 풍경 속에서 삶의 세목을 짚어내는 예민한 통찰력과 세밀한 묘사력이 돋보이는 시편들이 슬픔과 유머를 동반하며 잔잔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미당문학상(2012) 수상작 ?봄밤?을 비롯하여 모두 59편의 시를 수록하였다.

전봇대에 윗옷 걸어두고 발치에 양말 벗어두고/천변 벤치에 누워 코를 고는 취객/현세와 통하는 스위치를 화끈하게 내려버린/저 캄캄함 혹은 편안함/그는 자신을 마셔버린 거다/무슨 맛이었을까?/아니 그는 자신을 저기에 토해놓은 거다/이번엔 무슨 맛이었을까?/먹고 마시고 토하는 동안 그는 그냥 긴 관(管)이다/그가 전 생애를 걸고/이쪽저쪽으로 몰려다니는 동안/침대와 옷걸이를 들고 집이 그를 마중 나왔다/지갑은 누군가 가져간 지 오래,/현세로 돌아갈 패스포트를 잃어버렸으므로/그는 편안한 수평이 되어 있다/(…)/봄밤이 거느린 슬하,/어리둥절한 꽃잎 하나가 그를 덮는다/이불처럼/부의봉투처럼(?봄밤? 부분)

2000년대 젊은 시인들의 시를 ‘미래파’라고 명명했던 것과 사뭇 달리, 권혁웅의 시는 전통 서정시에 가깝다. ‘시는 세속의 자식’이라 여기는 시인은 지지고 볶으며 살아가는 매일매일의 소소한 일상과 희비극이 뒤섞인 보통사람들의 삶에 주목한다. 구조조정으로 직장을 잃고서 거짓으로 “야근과 당직을 마치고 퇴근하”는 가장(?24시 양평해장국?), “늙으면 죽어야지” 하면서도 “로맨스가 그치지 않는” 노인대학의 노인들(?불멸?), “가짜 양주나 홀짝이다가 기어이/제 눈물을 홀짝이는” 중년의 “오빠”(?애모?), 췌장암으로 가산을 탕진하고 간 사내(?요단강 이야기?), “종이상자가 주소지”인 노숙자들(?삼국지 열전-노숙?) 등, “중년과 초로 사이”(?추리닝과 함께 상추와 삼겹살과 함께?)에서 “옆 마을 어딘가에” 있을 “무릉”(?불가마에서 두시간?)을 찾아 “전 생애를 걸고/이쪽저쪽으로 몰려다니는”(?봄밤?) 현대인의 비애를 바라보면서 시인은 ‘지금-여기’ 우리의 삶을 깊이 있게 성찰한다.

췌장암이라 했다 발견한 지 석달 만에 그는 요단강을 건넜다 동맥이 암세포를 실어 나르는 곳이어서 나루가 아니라 전진기지라 했다 정신 나간 돌연변이 세포들이 인해전술을 흉내내며 바글바글 흩어졌다 (…) 석달 동안 그가 안해본 것은 없었다 다행히 전이되는 속도가 가산탕진의 속도보다 빨랐다 푸닥거리로 의사의 언약을 이길 수는 없었다 여기는 정말로 젖과 꿀이 흐르는구나 암세포들이 환호하며 발광했다 (…) 그도 요단강을 건넜으나 혼자 분깃이 없었다 무배당 암보험 하나 들어두지 못했다 후손들은 레위 지파처럼 제사나 지내며 살 팔자였다 그는 하필이면 꽝을 뽑았다(?요단강 이야기? 부분)

얼핏 보기에 “천변의 곳곳에서 천변하는 삶에 발을 담그고 있는 낱낱의”(조연경, 해설) 타인들의 삶을 바라보는 시인의 눈길은 냉정하다 할 만큼 건조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잠시만 한눈팔아도 불어버리는/라면사리 같은”(?의정부부대찌개집에서?) 인연일지라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시인의 가슴 한켠에는 “사랑하는 이 옆에서/그이를 중요한 사람으로 만드는”(?포장마차는 나 때문에?) 애틋한 마음이 자리한다. “어떤 추억에도 밋밋해야 한다고 결심한 지 오래”(?천변체조교실?)지만 “스치기만 해도 저릿저릿”(?첫사랑?)한 첫사랑의 절실한 감정을 고스란히 간직해온 시인은 “당신을 외면할 수 없는”(?당신은 일곱시에 마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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