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위에 올라간 달팽이, 청개구리 뒤에 앉은 파리, 강아지에게 물어뜯긴 신발…
내 주변 모든 것이 주인공이 되는 특별한 일상
사진을 계속 찍다 보니 마음에 와닿는 풍경이나 사물이 제게 말을 건네 왔어요. 그래서 그때마다
발걸음을 멈추고 찍은 사진에 그들이 건넨 말을 고이 담아 시를 썼어요. _시인의 말 중에서
일상에서 쉽게 마주치는 내 주변 사물과 동식물, 그리고 계절마다 바뀌는 풍경이 시인의 또 다른 눈, 사진기를 통해 만나면 어떤 모습일까?
서서 쉬고 누워서 일하는 도마 「참 이상해」, 솜털이 보송보송한 아기 수박 「아기들은 다 그래」, 하얀 눈가루 묻은 타이어 「도넛」, 같은 모양으로 인연을 맺은 털신들 「짝」, 파꽃 사이에서 파인 척 연기하는 민들레 「숨은 민들레 찾기」 등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이 시인의 다정한 시선이 머물자 너도나도 말을 건네며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특별하고 소중한 일상으로 바뀌었다. 귀엽고, 웃기고, 한없이 다정한 폰카 동시를 만나면 독자들의 일상도 더없이 특별하고 소중해질 것이다.
독자가 직접 써 보는 폰카 동시
동시를 다 읽고 나면 〈폰카 동시 창작실〉을 만날 수 있다. 〈폰카 동시 창작실〉에서 독자는 직접 사진을 프린트하여 붙이고, 폰카 동시를 써 볼 수 있다. 3~5줄 분량이라 부담스럽지도 않고, 내 주변 풍경과 사물을 좀 더 다정히 바라보며 여유를 갖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