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대로 살아 본 적 없는 나의 첫 번째 ‘멋대로’
세상에 나를 던져 얻은 경험의 언어들
『멋대로 세상공부』는 장복남 저자가 33년간의 오랜 직장 생활을 마친 끝에 ‘이제부터는 하고 싶은 걸 하자’는 결심으로 탄생한 에세이다. 그 결심의 첫걸음은 ‘삶의 복기’였다. 연구·개발자에서 임원, 그리고 일본 주재원으로 살아낸 시간 속에서 겪은 일들을 돌아보며, 그 안에 담긴 배움과 고민, 깨달음을 글로써 풀어냈다.
도쿄타워가 보이는 아파트에서 시작된 외국 생활은, 단순한 타지 근무가 아닌 문화적 충돌, 의사소통에서 오는 좌충우돌, 그리고 낯선 방식의 인간관계를 하나씩 통과하는 여정이었다. 그 여정의 한가운데에 있는 ‘47개 도도부현(都道府県) 돌아보기’를 비롯하여 주말 등산, 드라마 감상, 독서를 통한 배움, 절반 남은 위스키 선물 같은 에피소드들 속에서 저자는 조금씩 자신만의 방식으로 ‘공부’해 나간다. 익숙했던 자리에서 벗어나야만 보이는 진실들이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시간들의 기록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저자가 낯선 세계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관찰해 나갔는지에 대한 태도다. 직장 문화, 음식, 언어, 인간관계에 이르기까지 그는 일상의 순간들을 유연하게 마주하고 소화한다. 특히 후반부에서는 철학과의 조우, 퇴임 후의 일상, 가족과의 여행 등을 통해 일과 삶, 관계의 균형을 어떻게 바라보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묻는다. 따라서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며 한 사람의 성찰과 성장의 궤적을 마주하게 된다.
이 책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이 스스로의 삶을 더욱 주도적으로, 열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북돋아 주는 기록이다. 변화 앞에서 막막한 감정을 느끼는 이들, 지금껏 ‘멋대로’ 살아 본 적 없는 이들에게 새로운 시작을 위한 용기의 메시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