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을 그리고 만들어온 이나피스퀘어 10년의 기록
당장 어디에라도 떼서 붙이고 싶은 역대급 스티커북의 등장!
“스티커를 붙이는 센스가 인생의 센스이기도 한 것이다.” - 영화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중에서
노트북이나 태블릿 PC, 휴대폰에 붙은 스티커 한 장에서 그 사람의 취향을 엿볼 수 있다. 그래서 알게 모르게 스티커 하나하나를 고르는 손길이 신중해지기도 하는 것이다. 그런 섬세함을 가진 사람에게 딱 맞는 스티커 모음집이 출간되었다.
어린아이 낙서 같은 구불구불 삐뚤빼뚤한 일러스트가 어느덧 20만 팔로워를 사로잡으며 케이스티파이, 롬앤, 코오롱스포츠, 우리카드 등 국내외 기업들의 컬래버레이션 제안이 끊이지 않는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 노트북이나 다이어리, 휴대폰 등 어디에나 착 달라붙는 이나피스퀘어의 흑백 드로잉은 단순하지만 가장 독창적이어서 무엇을 그리고 쓰든 ‘이나피스퀘어네’ 하고 단박에 알아볼 수 있다.
이나피스퀘어는 의류, 가전, 각종 소품 등 어디에나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느슨하면서도 유니크한 글과 그림으로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왔다. 이는 무엇보다 단 하나의 그림, 단 하나의 단어만으로도 뇌리에서 잊히지 않는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그리고 만든다’는 단순하지만 확고한 슬로건 아래에서 오랜 시간 취향을 공유해온 20만 팔로워들이 이나피스퀘어의 정체성을 설명해주고 있다.
혜성처럼 등장한 이후 수많은 아류를 파생시켰지만 그들만의 감각을 밀어붙여 결국 원 앤 온리로 자리매김한 이나피스퀘어는 10주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로 그들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스티커북을 선택했다. 표지 재킷을 열면 패턴 포스터가 독자를 맞이하고, 밀도 높은 본문과 함께 무려 152페이지에 달하여 기존의 스티커북과는 차별화되는 사양으로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어디에든, 무엇에든 녹아드는 스타일로 일상에서 만난 빛나고 아름다운 것들을 LOVE, LIFE, PEACE, WORK 4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담아냈다. 먹과 청을 혼합한 수퍼블랙 잉크로 더 또렷하고 선명하게 인쇄하여 당장 어디에라도 떼서 붙이고 싶게 만드는 유혹적인 스티커북의 등장. 단 하나의 바람이 있다면 마지막에 마지막 스티커까지 모두 떼어 어딘가 붙여지기를. 이나피스퀘어 10년의 서사에 함께하고 싶다면, 그들과 감각적인 취향을 공유하는 독자라면 반드시 소장해야 할 올해의 책임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