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가 아닌 이미지로 상상한 과학자
아이슈타인의 사고 실험을 따라가는, 가장 친절한 과학책
오늘날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세계 모든 정보를 얻고 누구와도 친구가 된다. 길을 찾기 위해 GPS를 검색하고, 원자력 에너지로 전기를 얻고, 광전지를 이용해 태양열 패널을 만들어 고갈되어 가는 에너지에 대한 걱정도 던다. 이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생활, 나아가 우리가 그리는 미래의 일상은 아인슈타인의 놀라운 발견 덕에 가능해졌다.
‘E=mc2’라는 공식은 너무도 유명해 티셔츠 디자인이나 머그컵에 적힐 정도지만, 그 방정식이 뜻하는 바는 잘 모른다. 천재 박사님 하면 연상되는 캐릭터를 닮은 아인슈타인의 얼굴은 쉽게 떠올리지만, 그가 이토록 유명해진 이유를 설명하는 건 전문가들이나 가능한 일 같다.
이 책은 너무도 유명하지만 정작 잘 모르는, 아인슈타인의 세계를 쉽고 체계적으로 설명한 그림책이다. 아인슈타인 이전에 시간과 공간에 대한 주요 이론으로 여겨졌던 갈릴레이의 고전역학과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부터 체계적으로 다루고, 이를 바탕으로 아인슈타인이 어떤 관점에서 궁금증을 품었는지, 자신의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사고 실험을 어떻게 이용했는지 그 과정을 친절하게 보여주고 있다.
독자들은 다섯 살 때 아버지로부터 나침반을 선물받고 호기심을 품은 어린 아인슈타인의 마음으로, 시공간에 대해 의문을 갖고 사고 실험에 동참하는 과정에서 어렵다고만 여겼던 여러 이론들을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과학적 지식을 얻는 것을 넘어 ‘사고 실험’의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독자들을 안내한다. “지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라고 강조한 아인슈타인의 세계를 그대로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