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에게 소중한 부모님들께는 어떻게 효도를 해야할까요?
부처님께, 동봉스님께 묻습니다
‘나는 누구일까?’
동봉스님은 부모은중경 해설의 시작을 이 근본 명제로 시작한다.
책의 본문에서도 이야기하듯이 나의 존재 자체가 부모님 없이는 불가능했다.
이는 출가자에게도 재가자에게도 마찬가지이다.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 부모님께 은혜를 갚는 것
그것은 누구에게나 중요하고 절실한 문제일 것이다.
책의 본문에 동봉스님과 고암 큰스님의 대화가 나온다.
“다들 이 경을 위경이라고들 하지”
“위경이라면 진짜가 아니란 말씀인가요?”
“그런데 자네 그거 아는가”
“무슨 말씀이신지요, 큰스님”
“원치 않았는데 세상에 나온 게 진경이라면 세상이 간절히 원해서 나온 게 위경이지
그래서 이 경은 더욱 값진 거라네”
본문 중에서 -
이렇게 간절히 원했던 주제에서 스님은 왜 다시 ‘나는 누구일까?’라는 근본 명제로 시작하는 것일까?
동봉스님께서는 이 부모은중경 해설을 스승님 은혜를 갚는 것이라 보셨다.
나는 이 ‘부모은중경’ 해설을 통해
나를 이끌어주신 스승님 은혜를 갚고 싶다.
동봉스님 부모은중경 역해 본문 중에서 -
한번쯤 돌이켜 생각해 볼 일이다.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부모님께 받은 눈,코,입,귀,의식의 귀함을 어찌 알며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보모님 은혜의 귀함을 어찌 알까?
내가 생각하는 효도가, 내가 생각하는 가치가 맞는 것일까?
명확한 인과법을 보지 못하고, 명확한 깨달음 없이 그것을 알 수 있을까?
부모님의 문제든, 스승님의 문제이든, 자식의 문제든.
얼핏 부부만 보는 자신만의 생각으로는, 깨치지 못한 어리석은 마음으로는 결국 다시 새로운 문제에 봉착하고 만다.
부처님을 모시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배워서
지혜와 자비가 구족해지는 것, 그것만이 우리가 살 길이라는 것이
스님의 해설과 함께 부모은중경을 보면 더욱 정확하고 명확해진다.
스님의 긴 이야기 속에는 그러한 많은 시행착오들을 뚫고
제대로 보고 제대로 할 수 있는 그러한 이야기들이 들어 있다.
학문적으로나,
수행적으로나,
생활적으로나...
언제나처럼 동봉스님의 글에는 읽음으로써 수행이 되고, 읽음으로써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그런 특별한 면이 있다.
마치 매우 복잡한 기계에서 손이나 의식이 닿지 않는 부분들까지 꼼꼼히 꺼내어 잘 닦아 제 기능을 하도록 하는 느낌이라고 표현해 볼 수 있겠다.
너무나 현실적이고 절실한 부모님의 문제에서
부처님의 마음을 만나고 동봉스님의 마음을 만난다면
어리석은 자기 주관에 빠지지 않고, 부모님의 중함을 제대로 보고, 부모님에 대한 진짜 효도가 무엇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효뿐만이 아니라, 다른 모든 문제들도 지혜롭게 해결해 갈 수 있지 않을까?
동봉스님과 누구에게나 소중한 부모님들과 그 멋진 여행을 함께 해보자.
그래서 자신의 천수천안을 조금이라도 깨우친다면 그것이 진짜 부모님의 은혜, 스승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일 것이다.
동봉스님 역해 불설대보부모은중경은 도서출판 도반에서 양장본으로 출간되었고, 가격은 45,000원이다. 독송용 고서제본과 사경본도 함께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