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에서 나만의 문장으로 소통하는 법
세대를 넘어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시인 김용택은, ‘글을 쓴다는 건 결국 나를 들여다보는 일’이라고 말한다. 들여다본 마음을 단 한 줄로 적는 것, 그것만으로도 삶은 다시 움직인다. 그렇다고 어려운 문법을 강요하지 않는다. 복잡한 형식은 다 던져버리고, 스스로의 삶을 솔직하게 꺼내보라고 권한다. 책에는 김용택 시인이 직접 쓴 일기와 짧은 시, 그리고 그가 어떻게 ‘일상’을 글로 옮겨왔는지에 대한 비밀스러운 창작의 순간들이 담겨 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책 곳곳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시다. 어른보다 배운 게 적고 표현도 서툰 아이들이지만, 글을 대하는 자세만큼은 오히려 더 자유롭고 솔직하다. 잘 쓰는 법을 배우지 않은, 그냥 느낀 대로 거침없이 쓴 그 문장들 속에는 묘한 울림이 있다. 꾸미지 않아 더 진짜인 문장들. 우리는 그 순수한 문장에서 ‘부담 없이 쓰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나만의 글을 꼭 써보고 싶은 사람, 주변에 마음을 전하고 싶지만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사람, SNS에 올릴 문장 하나조차 오래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인생과 글쓰기를 넘나드는 김용택의 따뜻한 대화
≪삶은 당신의 문장을 닮아간다≫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와 2부는 김용택 시인이 들려주는 삶과 글에 대한 이야기다. 그 안에는 ‘내 노트’와 ‘자기 노트’라는 이름의 실천 페이지가 함께 마련되어 있어,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 스스로 한 줄을 써보며 독자가 ‘나만의 문장’을 발견하게끔 한다. 3부에는 김용택 시인의 시 10편과 그 시가 탄생한 배경이 담겨 있다. 문장 하나가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그 짧은 시가 어떤 생각에서 나왔는지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우리도 나만의 문장을 쓰고 싶은 마음이 든다. ≪삶은 당신의 문장을 닮아간다≫는 잘 쓰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왜 지금 당신의 문장이 필요한가’를 먼저 묻는 책이다. 지금 이 순간 떠오른 감정을 단 한 문장으로 적어보자. 글쓰기는 바로 거기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