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보다 먼저 깨어나는 기계
그리고 그 기계는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언어를 말하기 시작했다
“기계는 생각할 수 있는가?”라는 오래된 물음은 이제 “우리는 인간다움을 어디까지 지킬 수 있는가?”라는
더 거대한 질문으로 되돌아온다. AI가 쓴 시, AI가 만든 예술, AI가 대답한 철학. 그 모든 것 앞에서 우리는 감탄하지만 동시에 어딘가 알 수 없는 불안을 느낀다. 그 감정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 책은 대답한다. 그건 기술이 아니라 존재의 문제라고.
기호주의와 연결주의, 합리주의와 경험주의
기계적 추론과 창발적 지능 사이에서 묻는다
“AI가 인간을 모방한다면, 우리는 인간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가?”
기술은 이미 거대한 권력이 되었고 그 권력은 생각보다 훨씬 조용히, 빠르게, 깊게 우리 안으로 들어왔다.
이제는 기술을 이해하는 법보다 먼저 기술에 맞서는 사고의 언어를 되찾아야 할 때다.
이 책이 철학과 역사, SF라는 오래된 언어를 다시 꺼내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AI, 인문학에 길을 묻다』는 인공지능의 시대를 통과하며 우리가 인간으로서 포기하지 말아야 할 상상력, 사유, 윤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말한다. AI의 문제가 코드로만 쓰인다면 인간은 질문을 잃고, 기술은 방향을 잃는다고.
기술에 휩쓸리지 않고, 기술을 마주 보고 결국 다시 인간에 도달하는 지적 여정의 시작점. 지금, 우리는 인간의 언어로 다시 미래를 써야 한다. 이 책은 그 문장의 첫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