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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솜사탕

아버지의 솜사탕

  • 권혁모
  • |
  • 좋은땅
  • |
  • 2025-07-17 출간
  • |
  • 136페이지
  • |
  • 138 X 210mm
  • |
  • ISBN 9791138844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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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3장 6구의 단아한 문장, 그 감성의 아우라
시조의 멋들어진 품品과 격格을 노래하다

『아버지의 솜사탕』은 권혁모 시인의 깊어진 시선과 정제된 언어가 담긴 시조집으로, 그가 걸어온 시간만큼이나 진득한 감정과 섬세한 사유가 깃들어 있다. 이번 시조집은 삶의 찰나를 놓치지 않고 붙드는 시편들로 채워져 있으며, 제목이자 표제작인 「아버지의 솜사탕」을 통해 우리는 달콤하면서도 쓸쓸한 기억의 감각을 마주하게 된다.

시인은 자연의 이미지를 활용해 감정의 궤도를 유영한다. 일상의 작은 정서들이 물리적 이미지와 겹치며, 삶과 우주, 기억과 시간, 존재의 의미에 대해 유연하게 질문을 던진다. “첫눈은 하늘에서 땅으로 내리는 것이 아니라, 땅에서 하늘로 밤에만” 내리는 것이라는 시인의 말처럼, 익숙한 방향을 뒤집는 이 감각은, 시에서 낯선 아름다움으로 되살아난다.

이번 시조집은 형식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구성과 유려한 언어로 독자와 호흡한다. 짧은 시편 속에는 순간의 감정이 선명하게 응축돼 있고, 한 문장 한 문장마다 그리움의 농도가 차오른다. 개인적 기억이 보편적 정서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시인의 언어는 조용하지만 분명한 울림을 준다.

『아버지의 솜사탕』은 일상의 언저리에 놓인 감정들을 되살리고, 우리가 지나온 삶의 중정風情들을 아름답게 되비춘다. 읽고 난 뒤에도 오래 남는 잔상은, 어쩌면 이 책이 건네는 가장 따뜻한 미소이자 온도일지 모른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내 마음의 짱뚱어
가을 산 연가
망원경
내 마음의 짱뚱어
귀소
지구를 그리며

아카시아 꽃 편지
새벽길 2
복수초
환우患憂
착시
추회追懷 2
미인송美人松

제2부 신성리 갈대숲
고래의 꿈 - 반구대 암각화
신성리 갈대숲
오월
부여 나성羅城에서
도화지 - 투즈괼 소금호수에서
철쭉꽃 소백산
봄 산행
전라도 길
11월
느닷없이
타히티 여인들
고흥 바닷가에서
스톤 염전에서

제3부 분천역
아버지의 솜사탕
분천역
춘삼월과 비
문풍지
이별의 부산정거장

받침목
안동버스
풍등風燈
가을밤
흑백사진
산토닌과 유채밭
선물

제4부 무풍한송로舞風寒松路
보문사에 들다
무풍한송로舞風寒松路
쟁반탑
바람의 초소 - 봉암사에서
미혹迷惑 - 선암사에서
선암사 해우소
운주사
견성見性
홀딱벗고새
봉발탑奉鉢塔 앞에서
개목사開目寺에서
봉암사 마애불
소나기

제5부 개기월식
마량리 답청踏靑
개기월식
너도바람꽃
항문
분홍색
소라
지네
가을 강
3월
신정산에서
포구에서 - 벗을 보내며
고도孤島
요要

제6부 첫눈
독법讀法
반달
88다방
첫눈 6
첫눈 7
구원
새 소리 듣기 5
산수국과 별
간고등어 사랑
고등어와 머리핀
나부裸婦
그믐달
포란抱卵

제7부 달과 소년
쇠똥구리와 똥
화두
두견새
오리온자리
아카시아꽃 그늘에서
거미
태풍
꽃뱀 탄원
쌍무지개 뜨는 언덕
석별
똥에게
독도 갈매기
달과 소년

시인의 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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