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보다 먼저 가르쳐야 할 건 ‘버티는 힘’!”
《사소한 것들의 인문학》 조이엘 작가의 30년 교육 내공
입시 위주의 조기교육, 과열된 사교육 시장,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까? 부모들은 과도한 사교육에 지쳐 있으면서도 내 아이가 남들보다 뒤처질까 불안에 떠는 양가적 마음을 안고 살아간다. 《국영수는 핑계고 인생을 배웁니다》에서는 이 같은 고민을 정면으로 다룬다.
책에서 작가는 아이들 곁에서 눈부신 성장과 좌절의 순간을 지켜본 시행착오와 깨달음을 바탕으로 부모가 정말 고민해야 할 ‘공부의 본질’에 대해 묻는다. 특히 국영수 중심의 경쟁 교육에 치우쳐 부모들이 간과하는 것, 아이마다 다른 성장 리듬을 무시한 일률적 공부법에 대한 문제의식을 인문학적 통찰로 풀어낸다. 아이들 개개인에게 맞는 ‘공부의 길’이 반드시 있다고 말하며, 시시각각 변하는 불안한 교육 현실 속에서 부모가 중심을 잡고 아이의 삶을 함께 설계해나가는 길을 제시한다. 단순히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아니라 ‘제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지금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지금 내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공부법은 무엇일까?”
포기하지 않는 강한 아이로 키우는 책상 위 인생 수업
이른 나이에 교육업에 뛰어들었던 작가는 수학문제은행을 창업하고 수능국어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하기도 했다. 그만의 학습 노하우로 평범한 학생들을 스카이에 보내면서 강남과 목동에서 이름을 떨쳤다. 아이들 뒤에서 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다 보니 어느새 엄마들 사이에서 선생님보다 ‘치료사’로 불리기 시작했다.
“서울대 가는 비법이 궁금해요”, “아이가 공부는 열심히 하는데 성적은 늘 제자리예요”, “집중력이 10분도 안 되는데 괜찮을까요?” 수많은 부모들이 작가에게 상담을 요청한다. 경쟁 중심의 입시 시스템 속에서 지쳐가는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공부를 대신해줄 수 없기에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지 막막하다고. 30년 넘게 아이들과 부모들을 만나온 작가는 아이마다 맞는 공부법이 있고, 삶의 흐름에 따라 전략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상위 1% 아이도, 공부 의욕이 사라진 아이도, 공부 속도가 느린 아이도 결국은 각자의 리듬과 환경에 맞춘 공부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공부의 ‘기술’이 아닌 공부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작가가 아이들을 지도하는 방법은 공식을 이해시키고 문제를 풀어주는 방식이 아니다.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철학,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책과 대화를 매개로 사고의 전환을 유도하는 등 조이엘 작가의 교육 방식은 ‘문제 푸는 법’이 아니라 ‘스스로 사고하게 만드는 법’에 가깝다. 아이들은 함께 책을 읽으며 생각의 전환점을 건드려 주기만 해도 호기심을 갖고 질문하며 스스로 자란다. 공부는 책상에서만 이루어지지 않으며 결국 삶의 태도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른들이 먼저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꼴찌에게도 반드시 방법이 있다.”
현실적인 자녀 교육 고민에 답하는 공감 100% 이야기
1년만에 모의고사 성적이 50% 이상 올라 서울대 진학에 성공한 아이, 만년 꼴찌로 방황하다 대학 진학에 성공해 자신의 꿈을 펼치고 있는 아이, 외고에 진학해 모두의 주목을 받았으나 부모의 지나친 기대와 교육관에 휘둘려 결국 꿈을 접어야 했던 아이 등. 책에서는 목표를 이뤄낸 성공 사례는 물론 아이의 역량을 제대로 보지 않고 부모의 기대치만을 강요할 때 아이들이 어떻게 좌절하고 무너지는지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다룬다.
또한 명문대 진학하는 아이들의 학습 노하우에서부터 영어 독해 비법, 국어 감각을 높이는 법 등 30여 년간 아이들과 부대끼며 직접 고안하고 적용해 그 효과를 검증한 구체적인 공부 노하우도 아낌없이 담아냈다. 각 챕터 마지막에는 아이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었던 이야기와 아이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부모들이 읽어야 할 다양한 이야기를 인문학적 관점으로 풀어낸 칼럼도 수록되어 있다.
시험이 끝나도 아이의 인생은 계속된다. 당장의 시험 점수도 중요하지만 ‘삶을 견디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더 선행되어야 한다. 아이 스스로 펼쳐갈 미래를 위해 지금 무엇이 필요한지, 통제와 방목 사이에서 부모는 어디쯤 서 있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에서 지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