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의 세계, 구단의 세계, 프런트의 세계, 스카우트의 세계…
치열하면서도 냉정하고, 철저하면서도 인간적인
알면 알수록 더 재밌고 미스터리한 승부의 세계 그리고 머니 게임
이 책 『스카우트 - 프로야구의 모든 것은 스카우트에서 시작된다』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점은 성공 사례의 나열만으로 구성된 자화자찬식 콘텐츠가 아니라는 것이다. 진상봉 저자는 자신과 구단의 시행착오 등 실패에 가까웠던 케이스들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면서 프로야구 10개 구단 모든 관계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을 책에 잘 담아냈다.
그리고 더 나은 프로야구의 미래를 위해 현업 종사자들이 함께 고민해보면 좋을 것들도 하나둘 이야기했다. 야구인으로서뿐만 아니라 직장인, 회사원으로서 비용 절감, 업무 효율성 제고, 성공적인 인적자원 관리 등에 대해서도 경험담을 전하면서 자신의 철학, 가치관을 적절히 녹여내어 실용적인 조언을 건넨다. 한마디로 야구판에서 일하는 선배의 노트 같은 느낌이다.
물론 일반 대중 독자들의 읽는 재미를 챙기는 것도 놓치지 않았다. 한국프로야구의 상징과도 같았던 슈퍼스타 FA 선수들, 직접 영입에 관여했던 외국인선수들, 고교시절부터 잘 챙기고 보듬었던 신인선수들 등등 자신의 야구 인생에서 크고 작은 점, 선, 면을 이루었던 선수들에 대한 에피소드도 다채롭게 전해주고 있다. 야구팬 독자라면 누구라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차고 넘친다.
그는 이 책을 준비하고 집필하면서 처음 모든 원고 작업을 완료했을 때 『행복 그라운드를 디자인하라』라는 가제를 붙였다고 한다. 프로야구를 행복한 무대로 만드는 것은 각각의 세부적인 직무를 떠나 모든 프런트의 책임이자 의무로서 야구팬들을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일이고, 더 깔끔하게 완벽에 가깝게 잘 해내야 하는 일이라는 의미를 담고 싶었기 때문이다.
야구에서 표면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에서는 승리하는 것이고, 시즌에서는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지만, 그는 단순히 승패라는 결과와 성적만을 다루는 책을 쓰고 싶지 않았다. 선수단과 프런트가 모두 몸담고 있는 곳 야구장, 그라운드 안팎이 먼저 행복해야 하며, 행복하고 건강한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행복 그라운드’는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또 다른 행복을 찾고 느낄 수 있게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가득 눌러 담았기에 원고 작업이 방대해질 수밖에 없었다. 200자 원고지 기준 2,000매에 달하는 텍스트가 쏟아져 나왔다. 그도 그럴 것이 실질적인 원고 작업 기간은 1년여였지만, 그 기간 동안 다뤄낸 세월은 무려 35년에 이르는 기나긴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선수로서는 한국프로야구 역사에 굵직한 이름을 새길 수 없었지만, 스카우트로서 프런트로서 체득한 경험과 지혜를 이 한 권의 책으로 공유함으로써 한국야구 발전에 의미 있는 밑거름을 남겼다.
과거 SK 와이번스에서 저자와 함께 했고, 현재는 LG 트윈스의 사령탑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염경엽 감독은 이 책이 갖고 있는 가치에 대해 다음과 같이 극찬하였다. “선수 출신으로 프런트에 몸담아 35년이 넘는 시간을 프로야구와 함께 동고동락한 저자가 디테일하게 풀어낸 진솔한 야구 인생 이야기는 야구팬들을 비롯해 현장에 있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로 전해질 것이다. 평소 궁금했던 야구장 안팎의 이야기를 시원하게 가감 없이 풀어내 주었다. 그 누구도 이렇게까지 상세하고 진정성 넘치는 야구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 책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깊은 의미를 갖는다.”
염경엽 감독의 추천사처럼 저자가 디테일하게 풀어낸 진솔한 야구 인생 이야기가 야구팬들을 비롯해 현장 안팎에서 활동하는 모든 야구인들에게게 의미 있는 메시지로 전달될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진상봉 저자처럼 더 많은 야구인들이, 더 많은 야구 이야기를 세상에 공유해주기를 바란다. 이 책은 어떤 의미에서는 한국 야구 콘텐츠에 있어 새로운 신호탄이 될 것이다. 2025년 7월 중순 출간되는 『스카우트 - 프로야구의 모든 것은 스카우트에서 시작된다』를 통해 SSG 랜더스 진상봉 스카우트의 시선으로 보는 한국프로야구 그리고 ‘스카우트’라는 직업의 극현실적 세계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