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져라’를 세 번 외치면 진짜 얼굴이 나타나는 거울
씩씩하고 먹는 것을 좋아하는 이현이는 자신이 못생겼다고 생각한다. 반면에 같은 반 반장인 유진이는 하얀 얼굴에 눈썹이 진하고 눈도 크고, 옷도 아주 멋지게 입고 다닌다. 한마디로 너무 예쁘다.
그런데 유진이의 새 블라우스에 같은 반 나리가 실수로 사인펜 자국을 내자 유진이는 거세게 화를 낸다. 이현이가 나서며 나리를 두둔하자 유진은 이현이에게 “못생긴 애들끼리 한 편이냐?”는 말로 상처를 준다. 이후 이현이는 자신의 외모에 대해 더욱 깊은 열등감을 느끼며, 쇼윈도에 비친 자신을 보며 절망에 빠진다. 단짝 친구 세정이가 위로해 보지만 소용이 없다.
집으로 돌아온 이현이는 가족사진을 보면서 부모님을 닮아 자신이 못생겼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외모가 영영 예뻐질 수 없을 거라고 좌절한다. 기분을 바꿔보려고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보지만, 화면 속에는 온통 작고, 예쁘고, 귀여운 것들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길에서 사과를 파는 이상한 할머니를 만난다. 할머니는 이현이에게 사과를 팔아달라고 부탁하고, 대신 선물을 주겠다고 한다. 이현이는 용기를 내어 주변 어른에게 사과를 팔고, 할머니에게 ‘예뻐져라 거울’을 선물로 받는다. 먼지투성이의 낡은 거울이었지만, 할머니는 이 거울이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라며, ‘예뻐져라’를 세 번 외치면 진짜 얼굴이 나타날 거라고 말한다.
이현이가 할머니 말대로 거울을 사용하자, 정말 거울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예쁜 아이가 비친다. 거울 속 얼굴이 분명 자신임을 확인한 이현이는 기쁨을 느낀다. ‘예뻐져라 거울’은 외모가 아닌 마음이 예쁜 사람의 얼굴을 비추는 거울이었다. 이현이는 자신이 마음이 예쁜 사람이란 걸 알게 되면서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마음이 더 예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유진이의 부당한 행동에 나리를 대신해 목소리를 높이고, 반 친구들의 지지도 얻게 된다.
‘마음이 예쁘면 진짜 얼굴이 예뻐진다’는 진실을 깨달은 이현이는, 착한 일을 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손을 내밀 수 있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더 이상 ‘예뻐져라 거울’이 자신에게 필요 없다고 느낀 이현이는 나리에게 거울을 건네준다.
봄마중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개나리문고〉 시리즈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문해력을 길러 주는 창작시리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