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에 기반한 현실적인 안내서
이 책은 법률 이론을 나열하는 대신, 한국에 실제로 투자하고자 하는 외국인의 입장에서 반드시 마주치는 절차와 제도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처음 접할 수 있는 법률적 허들-예를 들어 외환신고나 기업결합 신고, 인허가 절차 등-을 단계적으로 설명하며, 실무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략적 투자 설계를 위한 로드맵 제공
사업 시작부터 Exit(자금회수) 전략까지를 일관된 흐름으로 정리한 점이 인상 깊다. 단순히 법률 조항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투자자의 전략적 판단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을 포착하고 있는 점에서 깊이가 느껴진다. 신설법인 설립, 합작투자, M&A 등 다양한 진입 방식은 물론, 증자, IPO, 청산 등 후속 절차까지 연결해 설명하는 구조는 마치 정교한 설계도를 보는 듯하다.
한-영 실무 교량을 잇는 목적의식
비록 현재는 한국어로 출간되었지만, 명백히 외국인 독자를 대상으로 쓰였다는 점에서 이 책의 목적의식은 뚜렷하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힌 것처럼, 한국 시장에 진입하고자 하는 외국 투자자들에게 한국 제도의 실상을 ‘현장감 있게’ 보여주고자 하는 노력은 단지 법률 정보 그 이상이다. 한국에 투자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는 책이다.
복잡한 제도를 선명하게 풀어낸 해설력
복잡한 한국의 제도-인감문화, 사업자등록, 지분 양수, 비상장주식 매입 등-을 외국인의 시선으로 꼼꼼히 재해석하고 설명하는 문장력도 강점이다. 특히 Part 1에서 공통적으로 이해해야 할 제도들을 먼저 설명한 구성은 독자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부록에 실린 계약 조항 예시들도 실무자에게 실질적인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