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만두들의 특별한 여름 이야기
“다 같이 놀아서 더욱 즐거워!”
찐찐빌딩에서 매일 열심히 이것저것 배우며 하루를 보낸 만두 친구들이 여름휴가를 떠나요. 각자의 여행이 아니라 ‘모두’의 여행을요! 엄마 아빠의 배웅을 받으며 친구들과 떠나는 여행은 얼마나 설렐까요? 초록빛 숲에서 시원한 계곡으로 이어지는 여행길도, 잔뜩 들뜬 만두들의 얼굴도 보는 이를 미소 짓게 해요.
우리는 심한 더위 앞에 ‘찜통’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요. ‘푹푹 찌는’이라는 말도 이럴 때 쓰고요. 그러니까 만두들은 그야말로 최강 더위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셈이에요. 그런 만두들이 여름휴가를 간다는 상상은 그래서 무척 유쾌하고 돋보여요. 여기에 더해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가족 단위의 휴가가 아닌 점도 특별하지요. 만두들은 ‘따로 또 같이’ 다양한 놀이를 즐기며 신나는 여름날을 보내요. 초록 숲, 물장구, 계곡물, 수박, 풀벌레, 별밤 등 다채롭게 펼쳐지는 장면들은 우리 모두를 시원하고 즐거운 여름의 시간으로 이끌어요.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특별한 추억
“아이들은 모든 어른의 관심과 사랑으로 자란다!”
만두들의 여름휴가는 특별한 데가 있어요. 친구들하고 떠난 점뿐만 아니라 옥수수할배의 초대로 옥수수 마을로 놀러간다는 점이 그렇죠. 마을 주민들은 만두들을 친손주마냥 반기고, 이들이 하나라도 더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게 자기 시간과 공간을 아낌없이 내어주어요.
작가는 “어린 시절 추억을 바탕으로 이 그림책을 만들었다”고 해요. 여름이면 온 마을이 아이들 웃음소리로 들썩이고, 마을 어른들이 모든 아이들을 알고 보살피던 모습. 아쉽게도 이런 모습은 오늘날 점점 사라지고 있지요. 작가는 이 점을 일깨우며, 아이들은 모든 어른의 관심과 사랑으로 자란다는 사실을 전해요.
무더위에 지친 우리 마음을 보듬어주는 것도, 최선을 다한 하루하루를 격려해주는 것도 결국 모두의 다정한 마음인지도 몰라요. 만두들은 옥수수 마을 어른들 덕분에 무더위를 거뜬히 이겨낼 거예요. 반짝이는 추억으로 한 뼘 더 성장할 테고, 그 힘으로 다정한 어른으로 자라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