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의 설득 도구가 나의 무기가 된다!
2,400년 역사상 가장 탁월한 말의 기술!
인류 철학의 거장이 체계화한 설득의 원리를 담은 《수사학》은 2,4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모든 대화와 설득 이론에서 가장 중요한 책으로 꼽힌다. 하지만 상당히 체계적인 저작임에도 지금과는 시대적 맥락이 다르고 다양한 차원의 이론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실질적으로 이해하고 적용하기가 쉽지 않았다.
《지지 않는 대화》는 서양 지성사 최고의 보물창고 중 하나인 이 《수사학》을 현대적 언어로 완벽하게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단순한 해설을 넘어서, 실제 대화와 설득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일상적인 언어로 풀어냈다.
이 책은 총 6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의 기초를, 제2장에서는 평범한 말로 사람을 움직이는 철학자의 지혜를 다룬다. 제3장은 이 책의 핵심으로 ‘토포스’라는 논리적 설득 공식을 상세히 설명하며, 제4장에서는 감정을 조종하는 심리학적 기법을, 제5장에서는 자신을 현자처럼 연출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마지막 제6장에서는 궤변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방어 기술까지 완벽하게 정리한다. 각 장의 끝에는 핵심을 정리한 ‘정리 노트’가 실려 있어 실전에 바로 활용할 수 있다.
상대로부터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내는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의 3대 원리!
이 책은 논리, 감정, 인성이라는 세 축을 통해 상대방을 설득하는 실질적인 대화법을 제시한다. 이는 단순히 이기기 위한 대화법이 아닌,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고 억울한 상황에서 스스로를 지키는 도구다.
먼저 설득의 첫 번째 축인 로고스(Logos)는 이성적 논리와 근거를 바탕으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방식이다. 실전에서는 “○○이기 때문에 ××이다”처럼 생략삼단논법과 토포스(논리적 설득 공식)를 활용해 주장의 설득력을 높일 수 있다. 예컨대 “지난 분기 데이터를 보면, 기존 방식으로는 월 5%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이 새로운 방식을 적용한 테스트 그룹에서는 15%의 성장을 기록했습니다”와 같이, 논리적 데이터를 제시하면서 설득을 이끌어낼 수 있다.
로고스에서 핵심은 아리스토텔레스가 고안한 설득의 공식, ‘토포스’다. 토포스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상식이나 논리의 패턴이다. 특별한 전문 지식 없이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14가지 설득의 패턴을 제시하고 있어 더욱 실용적이고 특별하다.
설득의 두 번째 축인 파토스(Pathos)는 청중의 감정과 욕구에 호소해 마음을 움직이는 설득 전략이다. 실전에서는 위기감, 공감, 연민, 두려움 등 다양한 감정을 자극하는 말하기가 핵심이다. 예를 들면 “지금 이 변화를 선택하지 않으면 우리는 경쟁사에 뒤처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분도 느끼시겠지만, 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와 같이 위기감을 조성해 감정적 동의를 유도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에토스(Ethos)는 화자의 신뢰성, 인격, 전문성을 바탕으로 설득하는 방식이다. 상대가 ‘이 사람이라면 믿을 수 있다’는 신뢰를 느끼게 할 때 설득의 힘이 극대화된다. 예컨대 “저는 지난 5년간 이 업계에서 세 차례의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이끌어 왔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립니다”처럼 경험과 전문성, 진정성으로 신뢰를 구축할 수 있다.
논리의 탈을 쓴 궤변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법!
그 밖에도 이 책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궤변에 대항하여 스스로를 지키는 전략을 제시한 부분이다. 궤변 전략은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않거나 겉으로만 논리적인 것처럼 보이게 하여 상대를 현혹시키는 말하기 방식인데, 말이 넘쳐나는 지금 시대에 어쩌면 무엇보다도 필요한 대화의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궤변의 패턴을 구체적으로 해부해, 실전에서 그것을 간파하고 논리적으로 대응하는 방법까지 안내한다.
● 결론 같은 거짓 토포스: 근거와 결론이 연결되지 않는데도 마치 논리적 결론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방법(예: “이번 신상품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발상으로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크게 히트할 것입니다.” - 새로운 발상이 곧 성공을 보장하지 않음에도 ‘따라서’라는 접속어로 논리적 결론처럼 보이게 함)
● 다양성의 거짓 토포스: 한 단어의 여러 의미를 교묘하게 바꿔치기하여 논리를 흐리는 방법(예: “철학서는 인생에 도움이 된다.” -지혜를 준다는 의미로 들리지만 - “베개로 쓰면 잠을 잘 자는 데 도움이 된다.”)
● 분할과 합성의 거짓 토포스: 사건을 자의적으로 쪼개거나 합쳐서 거짓 결론을 유도하는 방법(예: “이 약을 두 배로 먹으면 부작용이 생긴다. 그러니 정량을 지켜도 조금은 해롭다.” - 양의 변화가 질의 변화를 일으킨다는 점을 무시)
● 부대적 결과의 거짓 토포스: 우연히 일어난 결과를 본질적 인과관계인 것처럼 포장하는 방법(예: “야구장에 가면 천 원을 주울 수 있다.” - 야구장에 간 것과 천 원을 주운 것은 우연의 일치임에도 인과관계로 둔갑)
● 조건의 거짓 토포스: 특정 조건에서만 성립하는 주장을 보편적 진리처럼 일반화하는 방법(예: “이 다이어트 보조제를 먹으면 2개월에 10kg 감량!” - 실제는 ‘적절한 식사와 운동을 병행한 경우’라는 조건이 붙어 있음)
이처럼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히 ‘말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상대방의 말이 진정한 논리에 근거한 것인지, 아니면 감정 조작이나 권위에 의존한 것인지 판별할 수 있는 안목을 제공한다. 그럼으로써 비판적 사고력, 논리적 판단력 그리고 자신만의 견해를 갖고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한 내적 힘을 기를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든 의견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요령을 알고 싶다면, 넘쳐나는 정보들로부터 나를 지키는 힘을 기르고 싶다면, 막힌 관계를 대화로 풀고 싶어 방법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2,400년이라는 시간을 견뎌온 지혜를 배우고 지금 당신의 무기로 만들어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