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의학적 자기 치유를 통해 완전관해를 이룬 암환자의 기록
‘관해’란 검사 결과 암이 사라졌음을 뜻하는 말로, 부분관해, 완전관해 등으로 정도를 나타낸다. 이 책은 표준치료와 항암을 거부하고, 자기 치류를 통해 완전관해에 이른 암환자의 치유 일지다.
2018년, 저자는 49세의 나이에 위암을 진단받았다. 정확히는 위의 전 범위에 걸친 반짇고리형 위암이었고, 림프 전이도 동반된 상태였다. 의사들은 즉시 위 전절제술과 식도-소장 연결 수술, 그리고 세포독성 항암치료를 제안했다. 하지만 저자는 수술과 항암을 거부했다. 대신 암을 ‘제거’할 대상이 아니라 ‘이해하고 변화시켜야 할 신호’로 바라보았다. 그렇게 저자는 통합의학에 기반한 자기 치유의 여정을 시작했다. 그리고 3년간의 자기 치유를 통해 표준치료 없이 통합의학적 치료를 통해 자연 관해를 이루었다. 이 글은 그 여정을 여섯 가지 치유 단계로 나누어 기록한 것이다.
암 치유계획을 세우고 무작정 자기 치유를 시작할 수는 없었다. 먼저 암을 받아들이고, 나에게 맞는 치유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여러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기 시작했다. 암 전문의, 통합의학 의사, 기능의학 전문가, 대체의학자, 심리상담가, 명상가, 단식 전문가, 그리고 영양사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들었다. 이들과의 논의는 단순히 정보 수집을 넘어서 인식의 전환을 가져다 주었다. 저자는 의료진의 안내에 무조건 따르기보다 내 삶의 주도권을 되찾고, 생명을 위한 전략을 스스로 세우기로 결심했다. 전문가와 대화, 서적, 논문, 영상을 통해 치유계획은 다음과 같은 항목으로 구성했다.
몸의 대청소 - 단식
맨 처음 실천한 치유법은 단식이었다. 단식은 단순히 음식을 끊는 것이 아니라, 몸속 염증과 독소, 과잉 영양 상태를 정리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첫 단식은 전문가의 지도 아래 단기 단식부터 시작해 점차 3일, 5일, 일주일, 최장 21일간의 단식으로 확장해 나갔다.
단식기간 동안 저자는 따뜻한 물, 미네랄, 감잎차만을 섭취했고, 명상과 가벼운 산책으로 몸의 순환을 도왔다. 단식은 몸을 가볍게 해주었을 뿐 아니라, 정신을 맑게 하고 생명에 대한 직관을 회복하게 해 주었다.
염증 제거 식이요법
단식 이후에는 식단을 철저히 조절하였다. 항암 식이요법의 기본은 ‘항산화’, ‘항염증’, ‘저당’, ‘저탄수화물’이다. 가공식품과 정제된 탄수화물, 동물성 단백질, 유제품을 피하고, 대신 유기농 채소, 해조류, 통곡물, 생강, 강황, 마늘, 식물성 단백질, 발효 식품 등을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했다.
특히 케톤 기반 식사법과 간헐적 단식도 병행하며 암세포가 에너지원으로 삼는 포도당 공급을 최소화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단순히 영양 공급을 넘어서, 음식이 약이 될 수 있음을 실감했다.
면역력 회복을 위한 영양 전략
단순한 식이조절만으로는 부족했다. 기능 의학적 진단을 통해 비타민 D와 B군, 마그네슘, 셀레늄, 오메가 3, 유산균 등 필수영양소의 결핍 상태를 확인하고 맞춤형 보충을 시작했다. 아울러 초반에는 집중적으로 면역기능을 돕는 아답토젠 허브와 효소 보충제도 활용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전문가의 처방에 따라 정량, 정시 복용을 지키는 것이었다.
운동과 수면으로 리듬 되찾기
면역과 세포 재생은 운동과 수면의 질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매일 규칙적인 가벼운 등산으로 유산소 운동을 실시하였고, 근육 유지를 위한 스트레칭과 저항 운동을 병행했다. 무엇보다 밤 10시 이전 취침, 8시간 수면을 엄격하게 지켰다. 수면 중 멜라토닌 분비와 면역계 회복은 치유 여정의 숨은 핵심이었다.
사이먼튼 심리치료 - 마음에 생명을 불어넣다
암을 마주한 순간, 가장 먼저 찾아온 것은 공포였다. “얼마나 살 수 있을까?”, “이제 곧 죽는 걸까?”와 같은 암울한 의문이 저자를 지배했다. 사이먼튼 심리치료는 이 불안한 질문들 속에서 생명의 중심을 다시 찾게 해주었다. 저자는 사이먼튼의 건전 사고 전환, 시각화 치료, 감정 표현 훈련, 인생의 의미 탐색, 치유 이미지 명상 등을 매일 실천했다. 자기 비난과 후회를 내려놓고, 자신을 사랑하는 연습을 지속했다. 눈물이 나는 날도 많았고, 삶의 근본을 다시 세우는 날들도 많았다. 사이먼튼 심리치료를 통해 마음이 바뀌자 몸도 반응하기 시작했다.
일상적인 치유법 실천
저자는 치유를 위한 ‘특별한 날’만 기다리지 않았다. 매일의 일상이 곧 치유의 시간이었다. 규칙적인 식사, 충분한 수면, 햇빛 쬐기, 웃음 짓기, 감사 일기 쓰기, 가족과의 대화, 손으로 무언가 만드는 행위(도시락 직접 준비하기 등)를 통해 일상 그 자체를 치유의 장으로 만들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반복’과 ‘지속’이었다. 작더라도 꾸준히 실천했다. 대체의학 치료도 충실히 실천했다. 족욕, 냉온욕, 25분 냉욕, 바람 목욕, 쑥뜸, 주기적인 구충 작업, 단식, 관장, 간 청소 등을 매일 또는 주기적으로 실천했다.
현재 저자는 수술도 항암도 받지 않았지만 9년째 건강하게 살아 있다. 통합의학에 기반한 자기 주도 치유가 때로는 표준치료가 할 수 없는 부분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을 자신의 몸으로 증명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혹시 암 진단 앞에서 막막함에 주저앉아 있다면 자신에게 이 질문을 던져 보자.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이 질문이 곧 당신의 치유 여정을 시작하게 해 줄 것이다. 암은 우리의 생명을 생각보다 빨리 빼앗지 못한다.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한다.